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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태흥 Jul 15. 2022

‘Z세대’ 회장의 “K-뷰티 세대변화 새바람”

한국화장품수출협회 곽태일 회장 취임...미래 화장품산업 지속성장 기반구축

팜스킨 곽태일 대표가 한국화장품수출협회 회장으로 취임 후 지난 6월 16일 화장품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볼로냐 박람회 참석 및 연간 200일 해외출장에 나서는 곽 대표의 바쁜 일정으로 80일 만이다. 


1991년생인 곽태일 회장은 이른바 Z세대 청년기업인. 2019년 대한민국인재상을 받았으며 2017년 팜스킨을 창업해 매출 114억 원(’20년)을 올렸다. 세계 5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 ‘퍼스트 펭귄 기업’ ‘브랜드K’ ‘수출유망 중소기업’ ‘글로벌IP스타기업’ 등 각종 타이틀만 10여 개에 달한다. 


회장 취임에 대해 “벌여놓은 사업이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라며 운을 뗀 곽 회장은 “그렇지만 사업 과정에서 수많은 선배 기업들이 이뤄낸 자산의 도움을 받았고, 다양한 분야 멘토들의 추천에 용기를 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공부하고 물려받은 자산에 팜스킨의 경험을 녹여 스타트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잘 전달해 화장품산업 발전을 이뤘으면 좋겠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곽태일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3대 ‘해야 할 일’을 소개했다. 그는 “임기 3년 후 물러나게 되면 ‘한국화장품수출협회 백서’를 만들고 싶다. 협회원과의 활동과 공감을 공유하며 정리해 ‘K-뷰티 수출 인사이트(insight)’를 도출하고 싶어서…”라고 희망했다. 


둘째 목표로 재임기간 중 회원사 300개 확대 및 디지털 회원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협회 운영기반을 닦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셋째로 곽 회장은 “매달 행사를 진행하며 열린 교육과 정보 교류를 통해 지역·국가별로 수출 활성화(activity)를 이끌어내겠다”라며 마음속 만만치 않은 포부가 사려 있음을 보였다. 


협회명이 말해주듯 회원사의 수출 증대와 ‘화장품 수출의 A to Z 지원’에 회장으로서 미션 수행 의지를 강조했다. 


협회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자 표기 삭제’ 화장품법 개정을 거론했다. 곽태일 회장은 “일본의 경우 BM 외에 누구도 제조사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CFS(제조판매증명서) 등 어떤 서류에도 유통사나 밴더사만 기재될 뿐”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나는 절차로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한국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곽 회장은 “전 세계에서 K-뷰티 화장품 원가를 다 안다. 복제품(카피캣)을 방지하도록 사이트를 만들어 각종 사례를 업로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화수협 곽태일 회장은 대학 재학 시절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 및 창업에 일찍 눈을 뜬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화수협 올해 사업 중에 ‘대학생연합회 화장품 동아리 지원’이 들어가 있다. 


아예 화수협에 사무국장, 매니저 등 관련 인사 채용보다는 대학생 연합회 화장품 동아리를 통해 협회를 운영하자는 게 곽 회장의 아이디어다. 


곽 회장은 “일단 올해 내 서울·경기 화장품 관련 학과 학생을 중심으로 운영진을 선출하고 △교육 및 세미나 무료 참가 △화수협 회원사 입사 및 인턴 가점 제공 △행사 기획 및 운영 통한 경험 기회 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장학금 지급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화장품산업은 국부 창출 및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산업이다.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MZ세대 스타트업의 육성 및 인재양성이 과제다. 


한국화장품수출협회 곽태일 회장은 ‘대학생 화장품 연합동아리 지원’→‘K-뷰티 스타트업 육성’→‘글로벌 수출 Top 1’이라는 원대한 그림을 보여주고자 한다. K-뷰티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엔 Z세대가 있음을 그는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화장품산업도 본격적인 세대교체로 들어섰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중국처럼 한 세대를 걸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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