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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현 Jul 20. 2023

작가 노트) 07 첫 책이 출간되고 나서

호평이든 호평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01 첫 책이 출간되고 나서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까지는 얼떨떨한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에 하고 있던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려고 하면 친인척 및 지인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가급적 달뜨지 말자고 여러 번 다짐하고 되뇌었는데 심기가 굳세지 않은 탓에 좀처럼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02 가족, 지인, 출판사와 협업한 서평단, 그리고 독자들의 서평을 부지런하게 읽었다.

재는  편이라 그런지 가족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혈육이 아등바등 적은 작품을 쉬이 비평할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그러한  관심과 사랑으로 작가가 되었다.

 

출판사와 협업한 서평단의 경우 회사와의 관계 때문인지 인스타그램에는 대체로 호의적인 글이 많았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읽었는데 개중에는 정말 훌륭한 글도 더러 있었다. 내 작품인 것을 차치하고 글을 정말 잘 쓴다는 느낌을 여러 차례 받았다.

 

03 네이버 블로그 및 개인 사이트에서도 (검색을 통해 서평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인스타그램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호의적인 평가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평가도 존재했다. 수용할만한 의견도 있었고, 납득하기 어려운 의견도 있었다.


내 생각과 전혀 다른 글을 읽게 되었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하신 건지 여쭈어 보고 싶었지만 멋없어 보일까 봐 그만뒀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평가받을 수 있게 된 거 자체가 커다란 행복 아니겠는가. 나 또한 도서관 소년일 때에는 선생님들의 작품을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었기 때문에 결국엔 자업자득이다.


04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내 글을 좋아하게 된 이가 있다면 더욱더 좋아하게 만들고 내 글에 물음표를 던진 이가 있다면 다음 작품에서 만회하면 그만이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무엇이든 좋지 아니한가. 책이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언급되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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