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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샨티 Sep 28. 2022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CEO 마인드로 살아가는 방법


9월은 추석도 있었고, 남은 틈은 모두 출판사 1차 초고를 쓰느라, 세차할 여유가 없었다. 주유하면서 바깥 세차는 간단히 했는데 실내 세차를 오랫동안 못 했고. 다소 먼지가 쌓인 채로 생활해왔다.


드디어, 며칠 전 15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실내 세차를 깨끗하게 했다. 진작에 할걸, 한 달 동안 쌓인 먼지가 없어지니 기분이 산뜻해졌다.


내가 CEO라면?


할 일 많지만 세차부터 한 이유는, 저 생각 때문이었다. 적어도 한 회사의 대표라면 자신의 차를 더럽게 유지한 채 살아갈 것 같진 않았다. 그러니 나도 내 주변을 깨끗하게 가꾸어야 한다. 아침에 한 시간 정도 먼저 일어나 시원한 물도 마시고 스트레칭도 하고 독서와 간단한 끄적이기를 하며, 아침을 산뜻하게 시작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과거 발도르프 학교 교사로 있을 때 월요일 아침 열기 시간 동료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자주 하신 질문이 있었다.  


내 삶의 주인은 누구죠?
나 자신이요


어떻게 보면 피상적으로 넘길 수 있는 문답인데, 매번 내 마음은 몽글몽글해졌다. 우리 모두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가르치고 배우며 태어남과 죽음 사이의 길을 진득하게 걷고 있구나! 장애가 있건 없건 오늘 하루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라는 태도로 산다면, 그릇에  담기는 내용은 달라질 것이다.


삶이라는 무대에서 연기를 하며 살아간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딸, 직장인, 여성... 무대 위에서 하는 연기에만 매몰되다 보면 진짜 내가 누구인지 놓치게 된다. 사실 우리는 그 극단을 운영하는 CEO다. 영사기에 비친 모습이 아니라, 영사기를 잡고 장면을 찍어내고 있는 존재.


퍼스널 브랜딩이나 1인 기업도 같은 입장에서 바라보면 기분이 산뜻해진다. 당장 이룬 것은 없다고 하더라도, 마음가짐부터 나는 주식회사 '나'라는 회사의 대표라고 생각한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어차피 평생 해야 하는 연기, CEO 마인드로 연기를 하며 당당히 살아가 보면 좋겠다. 비굴함이나 무기력 쪽 보다 당당함 쪽으로 중심추가 기울게 된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나는 일개 계약직이고 매년 재계약의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분명 움츠려 든다. 불안과 무기력 속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산다고 외치며, 동등한 직장인으로, 당당한 코치로, 슬기로운 작가이자, 1인 기업의 대표로 살아왔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기업의 영혼은 포동포동 살이 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생각하는 CEO의 태도는 아래와 같다.


1. CEO는 노력한다.


대표가 성장 없이 제자리에서 맴돈다면 그 회사는 도산할 것이다. 내가 아는 대표들은 노력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나도 노력했다. 꾸준히 해온 게 뭔가 돌아보니 책 읽기와 글쓰기였다.


'역행자' 책을 쓴 자청님도 하루 2시간 책을 읽고 글을 쓴다면 인생이 바뀔 거라고 했는데, 적극 공감한다. 책을 통해 인풋을 했고, 글을 통해 아웃풋을 하며 부단히 자신을 돌아보는 즐거움을 이어왔다. 내가 변하려고 노력하는 그 순간보다 온 우주의 에너지가 도울 것이라는 '아티스트 웨이'의 줄리아 카메론의 말을 믿는다. 바빠도 짬을 내려면 어떻게든 낼 수 있었고, 시기에 맞는 배움으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2. CEO는 결단한다.

대표에서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실행력'일 것이다. 무언가 필요하다 싶으면 결단하고 행동한다. 그 마인드로 나에게 필요하다 싶은 강의와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배움을 얻었다.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단력으로 적절한 집을 샀고, 내 강의를 하고 싶을 때 여한이 없을 만큼 정성을 다해 강의를 펼쳤다. 육아에 있어서도 아이에게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실행했고, '전학'이라는 새로운 상황도 우리가 가진 조건 안에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는 태도로 선택할 수 있었다.


결단하고 책임을 지면 되는 거였다. 책임질 것이 무서워 결단조차 못한다면 말단 직원의 마인드가 되어버린다. 나는 대표다, 대표다... 주문을 걸면 실행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3. CEO는 선하게 살아간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부자들이나 대표들은 왜 그렇게 악랄한 모습이 많은지... 욕심 많고 악한 사람이 부와 리더십을 가진다면 당장에는 그럴듯해 보여도 금세 들통이 난다. 책과 강의를 통해 만난 부자와 멘토들은 선한 이들이 훨씬 많았다. '기버'의 마인드를 가지지 않으면 내 그릇이 커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것이나마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나누려고 한다. 하루의 일과 중에도 일상을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다. 가끔 누군가에 대한 좋지 않은 마음이 떠오르면 '부디 잘 되길 바란다'라는 마음으로 변화시킨다. 아직은 그릇이 크진 않아도 마음을 품고 그렇게 된 것처럼 살아가다 보면, 그릇이 점점 커질 거라 믿는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 중 해야 할 일들의 다수를 하려고 한다. 5분이라도 책의 한 문장이라도 읽고, 10분이라도 글을 써본다. 스트레칭 5분, 물 마시고 천천히 숨 쉬는 것도 5분... 산뜻함을 가져오는 가장 쉬운 행동인 이부자리 개기도 해놓는다. '미라클 모닝'에서 말하듯, 정말 아침을 이렇게 시작하면 하루가 개운해진다.


걸을 때도 어깨를 펴고 당당히 걷는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시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흐트러지는 순간도 많다. 그때마다 'CEO처럼 살아보자' 스스로 결심한다. 내 삶을 잘 이끌어나가는 멋진 존재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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