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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샨티 Jan 03. 2023

출간기획서부터 쓰세요

[출간일지 1] 새해,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께 드리는 나눔


안녕하세요? 밝은 마음으로 나다움의 삶을 경영하는, 작가 샨티입니다. 저는 1월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라는 책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 계획을 세우는 시즌인데요, 글을 쓰겠다, 책을 내겠다 등의 꿈을 가진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세요. 출간 기획서와 목차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에, 투고는 어떻게 했는가 등 책 출간에 대한 조언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으시고요.


그래서, 새해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책을 출간하는 수만 가지 방법 중, 제가 경험한 것을 나누려고 합니다.








1. 저는 먼저 참고하기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출판의 절차를 알려주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저보다 앞서 출간 계약하신 지인께 부탁드려 알게 된 책이 있습니다.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지인은  이 책 한 권 보시고, 출간 기획서와 샘플 원고 보내셔서 계약한 케이스였습니다.



그때그때 발행하는 SNS 글쓰기와 다르게, 책은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디테일로 들어가야 하거든요.

출판사 에디터의 입장에서 책을 이렇게 쓰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저는 큰 도움을 받았어요.


꼭 이 책대로 해야겠다라는 부담을 가지기보다, 후루룩 읽어보며 '아하! 이렇게 책이 나오는구나' 뼈대를 훑길 권해드립니다. 내 책 이런 핵심과 내용으로 적어야겠다 가볍게 결심해 보시면 좋습니다.  

(절대 이 책대로 완벽하게 해야지 하며 처음부터 기운 빼지 않기!)


'책'을 레버리지 삼아 출간의 주요 과정을 살펴보시며

숲을 먼저 그려보세요~!




2. 출판 관련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는 자연 육아로 아이들 키우며 알게 된 책이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 '김슬기' 작가님이 참 좋았어요.



블로그 기반 매일 글쓰기 하고 열심히 살아가시며 한 권, 두 권 책을 출간하시는 모습도 좋았고, 아이를 키우는 태도, 삶의 자유를 위해 부부가 서로를 배려하는 시간, 의미 있는 사회참여를 하시는 모습, 여성 활동하시는 면도 좋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seulki66

(김슬기 작가님의 블로그입니다)


작년 초, 김슬기 작가님께서 <출판하는 글쓰기> 2기를 모집하셨어요. 출간의 전 과정을 소개해 주시는 것과 함께, 계획한 만큼의 글을 썼는지 체크해 주시고 또 합평해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바로 문의를 드리긴 했는데, 22년 1월은 제가 나름 큰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신청을 한참 망설였지요.


감사하게도 수술도 잘 되었고 이후 회복도 잘 되었어요. 다른 큰 활동들을 벌이기보다, 한 해 동안 글쓰기와 책 쓰기를 조용히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몇 주 후 다시 문의를 드렸어요. 딱 한자리, 저를 위해 남은 듯한 그 자리에 신청을 했습니다!


22년 3월부터 6월까지, 10주 동안 글쓰기 챌린지! 김슬기 작가님의 체크와 함께 제가 세운 목표치를 완주했지요~


김슬기 작가님의 프로젝트는 저에게 딱이었습니다. 획일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시지 않고 본인은 이렇게 해봤다 정도로 알려주셨고, 꾸준히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독려해 주셔서 끝맺음을 볼 수 있었거든요.


출판과 관련된 강의가 참 많은 세상입니다. 자기와 합이 맞는 강의라면 듣고 과정 따라 하시며 책쓰기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출간 기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책과 강의 등을 통해 '출판'이라는 큰 숲을 보았다면, 나의 나무를 왜, 어떻게, 심어야 할지 계획이 필요하겠지요?


출간의 세계에는 <출간 기획서>가 있습니다.

출간 기획서[出刊企劃書]란?

출간이란 출판과 같은 말로, 서적이나 회화 따위를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출간한다는 것은 저작권자와 출판권자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저작물을 인쇄하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출간기획서는 원고를 출판하고자 기획할 때 처리를 위해 작성하는 문서이다. 출간기획서에는 출간되는 저작물의 가제, 기획자의 인적사항, 원고매수, 완성일, 출간 일정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출간기획서에는 기획의 과정, 목적과 의의, 기획 추진 절차, 개요, 목차 등 출판에 관련된 사항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재할 수 있다. 출간기획서에서 신청인은 출간기획이 받아들여지기 위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예스폼 서식사전, 2013.)


출간기획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하나하나 정리해 봤어요. 쓰면서 틀은 조금씩 변경해도 되는데요, 출판사 편집자가 보는 기획서이기에, 그들이 한눈에 딱 보기 좋게 쓰면 됩니다.(내 입장이나, 독자 입장이 아닌, 편집자가 읽는다~는 생각하면서 쓰기! 이게 주안점이에요~)


-책의 가제

-저자의 인적 사항

-원고 매수

-기획의 과정

-쓰는 목적과 의의

-기획 추진절차

-비슷한 주제의 시장조사와 나만의 차별성

-목차

등이 들어갑니다.



들어갈 내용이 많으니, 많은 분량으로 작성해야 할 것 같지요?


No, No~입니다.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 건의 출간 기획서를 받아보는 출판사 편집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했?1~2장 정도로 딱 요약해서, 핵심만 담으셔야 합니다! 저는 목차까지 총 3장을 작성했었어요. 한글문서 하나, PPT로 간단히 이미지화한 출간기획서 하나! 저는 이렇게 준비했어요.


(당시의 가제는 '나의 푸르른 발도르프 자연육아'였습니다)


출간기획서 양식 1

출간기획서 양식 2

-> '출간기획서' 양식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보시고 쓰기 편하고 읽기 좋은 틀로 살짝 수정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이 반!

자, 여기까지 작성하고 나면, 반까지 온 겁니다. '책 쓰기'라는 거대한 항해를 이끌어줄 방향타를 설정한 거지요! 그런데 출간기획서도 완벽하게 쓰려고 했다면 저도 조금 끄적이다 말았을 거예요.


긴 호흡으로 가야 하기에

조금 부족한 듯 보여도

일단 기획서의 모든 항목을 다 채워 작성해 보기!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일주일 안에 2~3장짜리 기획서를 썼고, 그것을 몇 분 앞에서 발표한 그 순간, 저는 반까지 도착했던 것입니다.


<샨티의 원씽>

-기획서를 한번 써본 사람과, 망설이고 써보지 않은 사람과의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내 책 한 권 내보고 싶다 결심한 분이라면, 출간기획서를 붙들고 일주일 안에 써본다 결심하시고 써보세요.



※ 다음 글은 '목차 쓰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공감 꾹 누르고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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