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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일린맘 Mar 06. 2021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 놓는다는 것

3월, 책배달부 원서 1주차 리딩 이야기

 대학 때,

'심리학 개론' 수업을 들었어요.

아마 많이들 관심있으셔서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나서 부전공을 시작했죠.


처음엔 정신분석 이런것만 공부하는 줄 알았지만,

패션심리학, 광고심리학.. 등등

분야도 너무 다양했고, 

공순이로서 문과쪽 전공과목을 택해서 듣는 게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잊고 있던 심리학을 다시 만났습니다."


3월의 원서,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에서요. 



1주차 리딩을 마무리하게 되는 오늘.

함께 읽어주신 리딩메이트분들, 어떠셨어요?


조금 어려웠나요?

앞으로의 내용들이 재밌을 거 같아서 두근두근하나요?





사실 이번주 부분은 저자인 로리의 이야기가 주흐름이에요.


특히나 그녀의 사랑이 깨지고, 

허무맹랑하게 결별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그녀의 이상행동들을 통해 

또다른 심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기로 결심하는 부분으로 시작되지요. 


"We can't have change without loss, which is why so often people say they want change but nonetheless stay exactly the same." (p.6)


정말 이 책을 읽으며 부러웠던 것은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직업들이었어요.


저자는 헐리웃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고군분투하게 되는데요,


처음 영화를 만드는 곳에서 잡일부터 시작한 저자는

영화 대신 TV를 많이 본다고 TV 프로그램 제작으로 직업을 바꾸게 됩니다.

문제를 풀었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잘못된 문제를 풀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더라고요. 


"It would take years for me to realize that I'd solved the wrong problem." (p.27)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환자의 이야기, 다채로운 그들의 삶 속 깊숙한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저자가 자신의 테라피스트를 만나 남자친구와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상담을 받는데요,

그 과정들 속에서 Wendell이란 테라피스트가 이런 이야기를 해요.


"You're not choosing the pain, but you're choosing the suffering."


당신은 고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겪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가만보면 사는데 있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너무 깊숙하게 고민하며 자신을 들들달달 볶아댈 때가 있죠?


그걸 조금 떨어져서 살펴볼 수 있는 여유가 된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가져봤어요. 


열심히 다짐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여전히 들들달달 거리는 나란 인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느낀 것들을 다짐하고, 정리하며 

잠재의식 속에 심어 넣으려 노력하는 하루하루를 살아내기로 합니다 ^^



"She found ways to connect with her son, to enjoy him and love him for who he was and not focus on who he wasn't." (p.76)


자폐가 있는 아들을 가진 Dara가 'Holland'란 책을 통해 깨달은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 구절인데요.. 


너무 저는 이 구절이 가슴 속 깊이 와닿았어요.


늘 아이를 키우면서 기대란 것을 품게 되지요. 

하지만, 그 기대를 기대로 차치시키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사랑하는 것. 


솔직히 그 과정이 정말 쉽진 않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다 잘해.'

'우리 아이는 천재야!'


이런 생각들...

사실 부모라면 한번쯤 누구나가 하게 되죠.

하지만 현실에서 나의 아이가 못하는 게 많고, 천재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


저도 가만보면 제가 원하는 것, 기대치를 아이에게 은근히 강요하고,

그걸 잘하면 칭찬을 과하게 많이 해준다는 것을 최근들어 깨달았어요. 

있는 그대로 아이의 성격과 행동을 칭찬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잘보이려고 애쓴 아이의 모습에 과한 칭찬을 주는 것은 

올바른 양육이 아님을 깨닫게 되기까지 무려 4년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린 듯 합니다.


얼마 전에도 저는 눈 뜨고 나서부터 내내 종알종알... 

수다를 떨고, 맞장구를 쳐달라고 하고, 

노래를 불러라, 이리와서 놀아달라, 책을 다 읽어라... 등등등을 요구하는 아이에게 그랬어요. 


"아이고, 조금 조용한 아이가 되면 좋겠다!"


근데 아이가 실실 웃으면서 그래요. 


"Jesus made me a noisy girl!" 


어린이 성경 5회독의 검은 기운 뿜뿜 ^^


참... 이제는 반항이 말도 못하고, 

자신이 가장 smartest 하다고 하는 만4세에서 만5세로 가는 아이를 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뼈를 깎는 수련을 하는 애미. 



이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아들을 만난 과정이 참 흥미롭다고 이야기 드렸잖아요?


바로 아이를 '정자은행'을 통해 만났거든요.

그 과정이 챕터 16에 나오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너무 놀랍고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정자를 구입하는 과정이 꼭 온라인 샵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과정과 닮아서 

너무나도 신기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이  이번 1주차 리딩을 나름 요약해 본 이야기들이었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은

이 책을 모두 읽었고, 영상도 끝냈습니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웃음도 나고, 슬퍼서 울기도 많이 울었던 책.


2021년.

여전히 코로나가 판을 치지만,

마음만큼은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저희 책배달부는 리딩메이트분들을, 

이 책을 함께 읽어주시는 분들의 소중한 피드백을 유튜브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4Yu7p723G8


그럼 또 한 주 화이팅하고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번 2월의 원서, 마무리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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