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거리를 활보하며 그림 그리기
어반 스케치는 타인을 위한 드로잉이라기보다는 자기 흔적이며 만족이라 여겨진다.
그래서일까. 나 역시 여행의 기록을 그림으로 남기기로 한다.
빅투알리엔 시장(victualien market)
빅투알리엔은 식료품을 뜻한다고 하는데 재래소시지 및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그런데 먹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공예품 가게들도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하다.
이곳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바로 근처에 엄청나게 넓은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아쉽게 비가 내려서 야외 테이블에 앉기는 어려웠다. 여행을 계획한 딸은 그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몇 년 전 혼자 뮌헨여행했을 때 그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어서 엄마를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엄마는 애주가이며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이 식료품을 고르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