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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효 Dec 27. 2024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Ph.D.) 광탈기 1

실패 일지 #1

1. 들어가며: 미국 박사과정 준비 이유 ✅
2. 미국 박사과정 준비기
3. 지원 학교 및 결과
4. 나가며: 돌아보지 않을 용기



1. 들어가며: 미국 박사과정 준비 이유


앞서 나의 다른 글을 읽어보았다면, 내가 얼마나 지적허영이 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Ph.D.)에 지원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의 지적허영을 더 본질로 깊이 파고들자면 내 MBTI, TCI 기질 및 성격검사(?), 에니어그램(?)까지 들먹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글이 너무 장황해지니 다른 글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언젠가 열정이 생기면..)


아무튼 나는 이미 2021년 하반기에 한국에서 한국미술사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시작하였고, 미국 대학원을 준비할 때만 해도 이미 2학기를 수료한 후였다. 전공도 '한국' 미술사면서 왜 미국에 가려고 했느냐 하면.. 또 나름의 구구절절한 이유가 있다.


첫째, 미국 대학원 중 상위 학교들은 박사과정 입학과 함께 많은 펀딩을 제공한다.

둘째, 제대로 된 미국 커리큘럼을 통해 영어로 글을 잘 쓰는 학자가 되고 싶었다.

셋째, 미국 겉핥기만 해 보고 온 나라서 개인적 집착이 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위 세 가지 이유가 가장 큰 이유였다. 돈을 벌면서 하고 싶은 연구를 원 없이 편하게 하고 싶었고, 지금처럼 어설프게 영어로 글 쓰는 사람 말고 '잘' 써서 세계 무대에 내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싶었으며, 개인적인 자격지심에 기회만 된다면 미국에서 오래 머물다 오고 싶었다.


물론 최소 7년 이상 미국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삶은 얼마를 준다 해도 쉬운 길이 아님을 잘 안다. 특히나 직계(?) 가족도 없이 홀로 30대 중반 여성으로 연구에 매진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33살의 나는 지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고, 결과를 막론하고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 그래서 2023년 중순부터 2024년 초까지, 회사를 다니며 미국 박사과정을 지원하려고 정말 말 그대로 난리 부르스를 췄다..!


GRE 때문에 33살에 수학도 영어로 다시 공부한 내가 레전드



※ 여기서 말하는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은 과학, 의학, 사회과학 등등이 아닌 인문대 분야를 얘기하는겁니다. 모든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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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준비를 위해서 한 일: 지원 학교 및 전공 목록 만들기, 일정 정리하기, GRE 시험 준비하기, 각종 서류 (SOP, CV, PS) 준비하기, 교수님 컨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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