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팩트 컴퍼니 빌더 뉴블랙의 오진택 디렉터입니다. 저는 뉴블랙에서 운영을 당합니다. 미디어사와 푸드테크 및 핀테크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일했고 실제로 창업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전사 운영 총괄로 근무하는 중입니다.
세상은 프로그래밍(Programming) 화 되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버스에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게 끔 만드는 것, 차를 탈 때 키에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리고 탈 수 있는 것, 이 모든 행위가 우리에겐 친숙하면서도 잘 프로그래밍 된 생활 속 사례 입니다.
평소 생활에서 벗어나 아래 그림을 보면 무엇이 연상되세요?
첫 느낌으로는 자동차 부품이네? 자동차 부품이 많구나...정도로 가볍게 와닿아 오실 것 같습니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 적게는 수천 개의 크고 작은 부품들, 많게는 수만 개의 부품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정리해, 프로그래밍 하면 비로소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됩니다.
서두에 세상은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고 말했는데, 프로그래밍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바를 눈치 채셨나요?
“좋은 프로그래밍을 위해서는 논리 정연한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단 하나의 볼트, 단 한번의 실수(오차)는 불량 자동차를 만들고 결국 이는 탑승자의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자동차 제조회사는 리스크를 맞이하게 되지요.
오늘 저는 프로그래밍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프로그래밍은 컴퓨터 공학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경영학의 학문적인 내용 또한 아닙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분들이 실용적이고 때론 간단하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바를 설명해 볼 것 입니다. 경영은 상식적이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프로세스의 중요성에 대해 스타트업을 운영하시는 창업자 분들께 환기시키고, 이를 어떻게 관리해보면 좋을지 방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두편에 걸쳐 연재 해보려 합니다.
1화: 비즈니스 프로세스란? 그리고 필요성
2화: BPM(Business 프로세스 Management)의 개요와 Work Flow를 정리해보는 워크숍
질문 한 개를 던져봅니다.
“자사의 비즈니스가 어떤 프로세스를 갖고 움직이는 지 팀 전원이 함께 문서로 정리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 PO(Product Owner)가 있는 조직은 개발 문서나 와이어 프레임*(UI, UX에 집중되어 개발자-디자이너 및 기타 유관 업무 담당자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세스 전개도)과 같은 서비스 기획 문서를 통해 프로세스를 정리해놓았을 테지만, 이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시켜보면 열에 일곱, 여덟개 팀은 정리해보지 않았다고 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주된 이유는 스타트업은 언제나 늘 바쁘고, 매일 갑자기 다른 우선순위의 업무를 당장 해결해야 하거나, 혹은 이 과정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이에 대해 잠시 반문 해봅니다. 경영은 상식적이면서도 프로세스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업무의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것을 하나의 중요 업무로 보지 않고, 일을 한다면 생산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나아가 모든 구성원이 각자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고 있는 걸까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여러분들께 팀 내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리해보는 시간들을 가져보길 권해봅니다.
즉, 한 명의 고객이 한 번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여정을 기록해, 이 여정 중 어느 시점에 어떤 팀원이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 지 정리해보는 경험 말이죠.
그렇다면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무엇일까요?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크게 5가지의 특징을 갖습니다.
1) 자원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다양하고 때론 제한적 입니다.
2)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변화가 빨라 이에 대한 역동성을 지닙니다.
3) 하나의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몇 달 혹은 몇 년간 운영됩니다.
4) 속도와 신뢰성을 위하여 가능하다면 자동화 됩니다.
5) 일부 회사에서는 프로세스는 인식, 명시되지 않으며 문서화 되어 있지 않아 암시적 입니다.
또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기본/지원/경영 프로세스 등 3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보통 위 1번~5번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도입’을 고민하곤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 기능에 니즈가 부각되었고,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자원관리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창고관리 시스템),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수배송관리 시스템) 등 각각 다른 기능들을 가진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정리 없이 자동화를 도입하면 효율성이 높아질까요? 이에 대해 빌 게이츠가 이에 대해 힌트를 제공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 스타트업에서 자동화를 도입하는 시점은 보통 조직 안의 내재화 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함 입니다.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불편한 업무들을 해결하고 싶은 나머지 불완전한 내부 운영 프로세스에 자동화를 도입해 해결했다고 하는 것은 보통의 스타트업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화’를 도입해도 새로운 불편함이 다시 생기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순되지만 대부분 비효율적인 걸 자동화 하기 때문입니다.
자동화는 업무의 불편함을 모두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일은 사람이 한다는 전제는 유효합니다. 뫼비우스의 띠 처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자동화 해서 또 다른 비효율을 가져오게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자동화해서 더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해보는 방식을 이제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2화에서는 자동화가 아닌 사람들이 모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다 함께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개념과 방법, 나아가 간단한 워크숍 툴을 제공해드리려 합니다. 팀 내에서 비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업무의 포인트가 어디였고, 누가 담당해왔으며, 중복 / 누락 / 공백이 발생되는 지점이 어디였는지 파악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더 좋은 것은 여러분들이 어려운 컴퓨터 개발 용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며, 단 하루 중 2~3시간의 워크숍으로 A4용지 이면지 몇 장과 펜 하나를 이용해 내부의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모쪼록 하루 하루를 진정성 있는 시간을 보내는 창업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블랙은 언제나 임팩트 스타트업 부문에서 창업가의 성장을 지원할 것 입니다. 그럼 2화에서 뵙겠습니다.
written by. 오진택 디렉터
뉴블랙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