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은 마케팅 영역에서 변하지 않는 22가지 법칙에 대해 얘기합니다. 내용 자체는 별 것 아닌 얘기지만 깨달음과 감동이 있습니다. 마치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이 대게 그렇듯이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서술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추상적이다 보니 각 법칙들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작게 보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치고, 작은 걸 지키느라 큰 그림을 놓칠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면서 중간중간 이 법칙들을 상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가지 법칙을 법칙 이름과 간략한 문구로 소개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아, 그렇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리더십의 법칙 The Law of Leadership

- Second to None (최초가 돼라)

2. 영역의 법칙 The Law of Category

- 최초가 될 수 없다면(사실 큰 영역에서 최초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영역에서 최초가 돼라. [이 개념은 Zero to One 책에서 큰 시장에서의 독점이 어렵다면(어려우므로) 작은 시장을 독점하라는 의미와 거의 동일합니다]

3. 기억의 법칙 The Law of Mind

- 최초로 만들지 말고 기억 속에서 최초가 돼라

4. 인식의 법칙 The Law of Perception

- '진실'은 환상에 불과하다. 제품이 더 좋고 나쁘다는 것은 환상이다. 더 좋아 보이는 것과 더 나빠 보이는 것만 있다. 좋아 보인다는 인식을 심어줘라.

5. 집중의 법칙 The Law of Focus

- 하나의 핵심을 심어라. 쿠팡="로켓", 애플="혁신", 볼보="안전"

6. 독점의 법칙 The Law of Exclusivity

- 같은 단어를 두 기업이 가질 수 없다. (혁신을 애플과 삼성이 나눠가질 수 있을까?)

7. 사다리의 법칙 The Law of Ladder

- 내가 있는 위치를 제대로 알아라. (학교 홍보 차원에서 "무슨 무슨 1위 대학교, OO대학" 해도 보는 사람은 "저건 내가 아는 순위와 다른데?" 하고 반감만 가질 뿐이다.)

8. 이원성의 법칙 The Law of Duality

- 장기적으로 보면 1등 기업과 2등 기업이 있을 뿐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애플과 삼성(스마트폰), 삼성과 엘지(가전)

9. 반대의 법칙 The Law of Opposite

- 2등 기업의 전략은 2등 기업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1등 기업이 정한다. 1등 기업의 반대로 하라

10. 분할의 법칙 The Law of Division

- 영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쪼개진다. 수능 종합학원 -> 국영수 학원 -> 기하와 벡터, 통계, 미적분...

11. 조망의 법칙 The Law of Perspective

- "알코올은 흥분제인가, 안정제인가? 화학적으로 보자면, 알코올은 강력한 안정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인간의 자제심을 약화시켜 흥분제와 같은 효과를 낳는다. 마케팅도 이와 같다."

12. 라인 확장의 법칙 The Law of Extension

- 라인은 확장하면 어느 정도 이익을 보지만 제 살도 깎아먹는다.

13. 희생의 법칙 The Law of Sacrifice

- 토이저러스는 이것저것 다 파는 인터스테이트 백화점에서 다른 걸 다 포기하고 장난감만 남긴 회사다.

14. 속성의 법칙 The Law of Attributes

- 시장 리더를 따라 하지 말고 회사만의 속성을 찾아라. (9. 반대의 법칙의 확장 버전밖에 안 되는 듯합니다)

15. 정직의 법칙 The Law of Candor

- "이름이 스머커Smucker니 맛이라도 좋아야지요."

16. 단일의 법칙 The Law of Singularity

- 경쟁자의 약점이면서 경쟁자가 예상하지 못한 곳을 찔러라. (손자병법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고 전반적으로 이 책을 보면 병법서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아마도 과거의 전쟁과 국가의 개념이 현재의 경영과 기업으로 옮겨졌기 때문인 듯합니다.)

17. 예측 불가의 법칙 The Law of Unpredictability

-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트렌드를 이용할 수는 있다. "계획"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18. 성공의 법칙 The Law of Success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 [잠언 16장 18절]"

19. 실패의 법칙 The Law of Failure

-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한다. 인정하고 배우고 다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20. 과장의 법칙 The Law of Hype

- 회사는 잘 나갈 때 잘 나간다고 얘기하지 않는다(할 필요도 없다). 너무 많이 언급되면 "과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21. 가속의 법칙 The Law of Acceleration

- 유행fad에 타지 말고 트렌드에 타라. 유행이 될 것 같으면 일부러 속도를 낮춰서 장기 트렌드가 되게 해라 (그 많던 꼬꼬면은 어디 갔을까?)

22. 재원의 법칙 The Law of Resources

- 돈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불공평하지만 인정하고 재원을 구해라.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방법만 바뀌었을 뿐 우리는 모두 살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전쟁이 회사/개인 차원으로 내려오면서 방법은 조금 바뀌었고 그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우리가 터득해야 할 방법을 이 책에서 잘 얘기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도 브랜딩이 필요한 시대에 스스로를 어떻게 마케팅할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