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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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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Nov 21. 2024

2023. 11. 20.

스테파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보았는데 안부를 묻고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며 뜸을 들이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며칠 전에 차사고가 났는데 보험사에 보고하는 것 때문에 몇 가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한 것이다. 나름 설명을 해주고 내 생각을 말해 주었는데 잘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로라에게 고구마순과 호박을 준다고 했더니 가게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야끼만두와 짜장면을 사 가지고 왔다.


2022. 11. 20.

아침에 검사를 하니 아내가 코로나 양성이다. 열도 101도나 된다. 카이저에 연락을 해서 의사와 비디오 면담을 했는데,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부작용도 있고 해당이 되지 않는다며 해열진통제와 기침약만 처방해 준다. 아이들에게 연락하고 추수감사절 가족모임을 취소했다. 오후에 제노가 로라가 만든 샌드위치와 과일, 가게에서 산 닭튀김 등을 가지고 왔다. 이웃사촌이 최고다.  


2021. 11. 20.

스테파노의 집에서 반모임을 가졌다. 1년 반 만에 모이니 모두들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다. 음식도 푸짐했고, 이야기도 재미났다. 특히 루시아와 야고보는 여전히 우리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2020. 11. 20.

아침에 학교 급식소에 가니 주말에 먹으라며 봉투 4개가 든 박스를 준다. 처음과 달리 요즘은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줄었다. 음식이 남으니 이렇게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이제 익숙해져 끝나고 나면 섭섭할 것 같다. 세미가 하린이 비디오를 보내왔다. 엄청 귀엽다. 보고 싶다. 비디오에 캐머론의 모습이 보인다. 세일이를 만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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