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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이 Jul 30. 2022

주식을 시작했다 1

1화 - 미장이 낫지~

애플..구글..메타(페북,인스타)

더 친근하잖아~ 그녀는 씩 웃으며 남편에게 말했다.


뭐랄까..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뭐하는 기업인지 잘 모르겠고 그냥 외국 빅테크 기업이나 이런 건 정보나 기사도 더 오픈되어있고.. 무엇보다 좀 소비자에게 친근한 느낌?


이제 어플도 좋아져서 버튼 한번 누르면 주식투자도 쉬운데 뭘 망설여~~ 마이너스 통장 금리도 싼데 우리 주식으로 돈 좀 벌어보자~


그녀는 자신이 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위험한 발언들인지 전혀 자각이 없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크리스마스, 2021년의 연말을 앞둔 어느 날이었다.

와인 한잔에 약간 알딸딸해진 그녀가 신랑에게 말했다.

나~ 주식으로 돈 잃어 본일이 없어 ㅋㅋ 내가 돈 벌어줄게!


주식으로 돈 잃어 본일이 없을 수밖에. 투자의 경험이 거의 없었으니.. 주식투 자래 봐야 그녀가 대학생 시절 연금 저축 해지해서 샀던 삼성전자 주식을 당시 80만 원에 사서 120만 원에 팔았던 걸 기억한다. 뭐 우량주 대충 사놓고 안 보고 있으면 시장이 우상향으로 가면 결국 은행이자보다야 더 버는 거 아니겠는가?


 선무당이 서있는 칼날이 위태위태하다.  인생의 한 치 앞을 모르는 그녀가 가볍게 버튼을 눌렀다


[채우기] 그녀의 증권통장에 생활비 통장으로 뚫어놓은 마이너스 통장으로부터 돈이 채워진다. [바꾸기] 버튼을 누르니 원화가 달러로 쭉 환전된다. 환전 수수료 우대 시간 따위 신경 쓰지 않는 통 큰 사람이라는 듯 그녀가 마이너스 통장에서 마구마구 달러를 채워 넣었다.


구글을 살까? 아마존을 살까? 마소는 어때? 그녀는 마치 회사를  사버릴 큰 손이 된 것 같은 마음으로 신랑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 투자 기회비용이래 봐야 마이너스통장 이자 정도 아니겠는가.


그렇게 메타를 30주, 알파벳을 4주를 가볍게 구매했다.

2021년 12월 21일, 메타의 구매단가 $333, 알파벳 A $2861이었다.


※매주 일요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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