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나왔으니 테슬라에 대해 한마디 해보자. 이 친구는 빅 테크나 여타 다른 전기차 주식들과는 다르게 오너의 말 한마디에 주식이 널을 뛰는, 즉, 오너리스크가 가장 큰 녀석이다. 초보주린이는 그걸 몰랐다. 리콜 기사를 보자 그저 가슴 두근두근하며 테슬라가 폭락하겠구나 걱정하며 눈물의 손절을 한 그날이었다.정확하게 2월 3일에 885달러에 팔았는데... 웬걸. 그 리콜 기사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날 2/4일까지 테슬라는 923달러까지 올랐다. 뭐냐.. 테슬러에게 리콜은 그냥 일상인가.
그리고 그다음 산꼭대기 보이시는가. 4월 1일 테슬라는 다시 천 슬라를 인증하며 1084달러를 찍었다. 4월 1일 중국 상해 봉쇄로 인해 테슬라 기가 상하이 공장의 생산 재개가 연기되었다는 뉴스를 꼭지로 다시 하락을 했다.
그 이후에도 일론 머스크가 스캔들이 터졌다거나, 트위터를 산다고 했다가 안 산다고 했다가 본인이 들고 있는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가 안 판다고 했다가 다시 파는 등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경제논리가 통하지 않은 채 테슬라는 머스크의 입을 제발 좀 다물게 하라라는 주주들의 원성을 들으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테슬라는 진짜 흥미진진한 드라마 같은 주식이기는 하다. 위험한 나쁜 남자 같은 인상을 풍긴달까. 우리나라 서학 개미들이 잔뜩 샀다는 테슬라는 흥미진진 매력만점인 주식은 맞으나..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스타일이 아닌 나로서는 예측 가능하지 않아서 좀 짜증이 날뿐이다.
리콜 기사 하나에 벌벌 떨며 폭락할 줄 알고 그렇게 테슬라를 팔아버린 나는 결국 다시 1000달러를 넘어가는 테슬라의 힘을 보았고 대담하게도 다시 눈물의 설욕전을 기다리며 테슬라가 떨어져서 다시 살 수 있는 가격이 되길 기다렸다.
테슬라 눈물의 설욕전.jpg
최종 테슬라 종목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다 합해서 약간의 익절을 경험한 나는 구겨진 자존심은 좀 회복했지만, 이 말 많고 탈 많은 주식은 8/25일 테슬라 액면분할과, 트위터 가짜 허위 계정에 대한 내부고발 사건으로( 일론 머스크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사건) 또 시장 떠들썩하게 다시 올라가고 있다.
오늘은 테슬라를 액면분할 전에 살 수 있는 마지막 밤이다. 과연 이 녀석을 액면분할 전 오늘 밤 사야 할 것인가...
테슬라 예찬론자들은 줄곧 '테멘'이라 외치며 거의 맹신도처럼 따르고 있고, 테슬라의 비전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매우 매력적이지만. 이 녀석이 쥐고 있는 오너리스크라는 그 양날의 검? 이 아주 거슬린다 ㅎㅎㅎ
그 와중에 테슬라와 애플을 비교해놓은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는데, 좋아하는 애널리스트의 글이라 테슬라와 애플에 투자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