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지 못하는 나에게
오늘은 길게 쓰지 않기로 한 매거진에 무엇이라도 쓰고 싶어 글을 남겨본다.
사람은 대부분 모순적이다.
모순적이기 때문에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침묵을 지향하는 사람이 늘 침묵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침묵하지 못하기 때문에 침묵을 지향하기도 한다.
침묵하고 싶은 이유는 침묵할 때 사람들이 좋아해서일까?
침묵할 때 내 마음이 평온해서일까?
둘 다인지도 모르겠다.
작가소개를 적던 순간을 떠올려본다.
그 순간의 마음을 되새겨본다.
말 그대로 '순간'이었던 순간을 기억해 본다.
침묵하기 위해 글을 쓴다던 수다쟁이인 나는
침묵하지 못해서 글을 못쓰고 수다만 떤다.
글이 말보다 신중하니까 침묵하겠다던 나는
아마도 신중하지 못해서 그동안 글을 쓰지 못했나 보다.
다시 작가소개를 적던 순간으로 돌아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