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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시 Sep 10. 2022

퍼스널브랜딩이 중요해지는 이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 살아가기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는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대표 콘텐츠다. 럭셔리 마케팅 컴퍼니 '사부아르' 미국 지사에 다니는 에밀리가 파리 본사로 전근을 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로 화려한 볼거리와 일과 사랑에 대한 독특한 스토리 전개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시즌 3,4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나 역시 이 드라마를 상당히 애청했다. 홍보라는 직업적 동질감에 몰입도를 더 높이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주목한 메시지는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에밀리는 파리에서 본인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인플루언서가 되어간다. 그리고 높아지는 영향력을 발판 삼아 새로운 기회들을 얻게 된다. 

이는 비단 드라마 속 에밀리만의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이제는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2020년 이후 유튜브의 폭발적 인기에 편승해 유튜버들의 사회적 위상과 경제적 수입이 높아지면서 인플루언서의 가치는 소위 말해 떡상했다. 여러 매체와 광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구 신사임당인 주언규, 슈카, 레오 제이 등의 인기 유튜버의 경우 셀럽 못지 안은 부와 명예를 얻고 있다.


이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창작자 경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란 유튜버, 블로거, 인스타그래머와 같은 콘텐츠 창작자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많은 팔로어를 거느리며 자신의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산업을 말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촉발시킨 요인 중 하나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직장의 일원이 아닌 나 스스로가 1인 기업가가 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라 생각한다. 디지털 노마드 시대가 열리며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이 형성된 것이다. 또, 유명 유튜버들의 억 소리 나는 수익과 달라진 위상도 이 세계에 뛰어들고자 하는데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내 대답은 '예스'다. 단, 나만의 명확한 아이덴티티 설정과 스토리텔링이 필수다. 개인을 하나의 브랜드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나'라는 브랜드 상품을 잘 설계해 세상에 판매하고 팬덤을 형성해야 한다. 특히, 팬덤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애플 추종자를 뜻하는 '앱등이'는 들어봤어도 갤등이(갤럭시 추종자)는 찾기 어렵지 않은가. 브랜드를 추앙하는 커뮤니티 팬덤을 구축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또, 팬덤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면 그 안에서 어떠한 비즈니스를 붙여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또, '나'를 브랜딩 하는 것은 비즈니스적으로뿐만 아니라 취업, 이직, 승진 등 직장과 커뮤니티 활동에서도 한층 더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치트키가 되기도 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단계는 나의 WHY 즉 '본질'을 찾는 것이다.

나를 객관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무엇을 못하고 싫어하는지, 어떠한 업무 스킬을 갖고, 직무를 수행해 왔는지 등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깊이 탐구한다.


두 번째 단계는 나만의 키워드와 슬로건을 만드는 것이다.

나에 대한 탐구로 얻어 낸 나만의 키워드 3가지를 도출한다. 그리고 내가 만들고자 하는 나의 이상향(목표)을 나타내는 키워드 3가지를 추가로 도출한다. 이후, 이 키워드들을 조합해 나만의 브랜드 슬로건 한 줄을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슬로건 완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메시지가 나의 모든 행동과 이미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야만 한다.


세 번째 단계는 HOW와 WHAT을 설계하는 것이다.

나의 브랜드 슬로건에 기준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단계적 플랜을 짜야 한다. 소설에서 플롯을 구성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나를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스토리텔링할 것인지를 구체적이고 짜임새 있게 설계해야 한다. 나를 내비칠 이미지와 화법까지 상세하게 설정해야 한다.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고, 말투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의 요소 말이다.


위 언급한 단계는 실제 브랜딩 단계를 상당히 압축한 버전이긴 하나 이 세 가지만 완성해도 남들보다 앞선 인생을 살 것임을 장담할 수 있다. 나 역시 나를 브랜딩 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 기업 홍보 담당자로 일하며 CEO PI(President Identity)나 개별 퍼스널 브랜딩 상담을 할 때는 거침없이 진행되던 과정들이 나를 대상으로 할 때는 녹록지 못함을 경험한다. 또, 나를 대중에 드러내기 위해선 일종의 '관종끼'가 있어야 하는데 나에겐 그것이 참 부족하고, 귀차니즘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나만의 멋진 브랜드를 만들어 추앙받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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