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블루 (Classic Blue, Color No. 19-4052)
팬톤이 발표한 2020년 올해의 색은 ‘클래식 블루’
황혼의 하늘을 보는 듯 신비롭고 깊이가 느껴지는 컬러로 사람들에게 안도감과 자신감 그리고 연대의 감정을 줄 수 있다고 팬톤은 설명했다.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불안정하고 쉽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 속에서 정신적 평안함을 줄 수 있는 컬러로 유행을 타지 않는 컬러라 할 수 있다.
Modernez의 에디터들이 각자 생각하는 클래식 블루의 에너지를 닮은 향수들을 모았다.
Top: 넛맥, 카다멈
Middle: 머스크
Base: 흑단 나무(ebony wood), 시더우드, 베티버, 엠버
‘맡으면 맡을수록 서정적이면서 잔잔한 향’
패션도 트렌드가 있듯이, 향수에도 트렌드가 존재한다. 클래식 블루 컬러에 어울리는 향은 ‘고전적이면서 올드하지 않은 향’을 떠올리며 선정하였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블루 느와르는 시작부터 끝까지 머스키함과 탑노트의 스파이시함이 유지되면서 분위기 있는 우디 계열의 향수다. 패키징 또한 차분한 딥블루 색상에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대표적인 보틀 디자인으로 불필요한 장식은 생략된 심플한 디자인이다.
-Editor. 루시엔
Top: 베르가못, 아니스
Middle: 불가리아 로즈, 카네이션, 오렌지 블라썸, 헬리오트로프, 튜베로즈
Base: 아이리스, 머스크, 바닐라
Blue는 파란, 푸른의 색을 나타내는 한편 ‘우울한’의 뜻을 가진 단어 이기도 하다. 그러나, 클래식 블루의 의미와 색감이 그러하듯, 평화와 평온의 이미지를 담아 만든 향수가 있으니, 바로 겔랑의 L’heure bleue(1912)이다. L’heure bleue는 어느 여름날, 땅거미가 질 무렵의 스위트 한 꽃 향기와 함께 아름답고 평온한 황혼의 파리를 보고 영감을 받은 겔랑의 조향사 Jacques Guerlain 의해 만들어진 향수이다. 1차 세계 대전 전의 평화롭고 안정적이었던 시절, belle époque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루 중 가장 황홀한 파리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 L’heure bleue(blue hour)와 그 시절의 낭만이 고스란히 담긴 향수 L’heure bleue는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클래식한 향수 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탑노트는 신선한 꽃의 향기로 시작하여, 미들과 베이스에선 카네이션의 스파이시함과 ionone 노트가 대조를 이루는 속에, 밝음과 어두움이 섬세하게 표현된 oriental floral 계열 향수이다.
향의 이해를 돕기 위해 Extrait de Parfum을 맡아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Eau de Toilette 과는 단순한 농도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탑, 미들, 노트의 구조가 더 섬세하고 깊이 있게 느껴진다.
-Editor. 나나
Top: 만다린, 레몬
Middle: 제라늄, 베티베르, 라벤더
Base: 샌달우드, 머스크, 시더우드, 통카 빈, 바닐라, 앰버
베르가못, 라벤더 그리고 쿠마린 등과 함께 숲 속의 나무들이 내는 프레쉬 하면서도 깊이 있는 향이 특징인 고전적인 푸제르 (Fougère) 향조에 샌달우드와 머스크가 더해져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동시에 지닌 차분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블루 컬러와 닮았다.
만다린과 레몬이 주는 시트러스함, 제라늄 꽃은 우아함을 더하고, 베티베르의 세련된 흙 내음과, 샌달우드와 머스키한 우디향이 모두 뒤섞여 사계절에 어울리는 향수이다.
-Editor. 베키
Top: 만다린, 쥬니퍼, 레몬, 미틀, 바질
Middle: 싸이프레스, 우드, 세다우드, 파인 니들, 카다몬
Base: 바닐라, 베티버, 랩다넘, 인센스
Tom Ford Costa Azzura Aqua 향수는 남녀노소 다 쉽게 쓸 수 있는 프레쉬한 클래식 푸제르 향수
맨 처음에 프레쉬하면서 상큼함을 주는 탑노트들을 맡을 수 있고
사이프레스와 탑, 미들노트들의 향료들이 점점 더 아로마틱 한 면을 표현하면서
클린한향과 그린 하면서도 스파이시한 향이 공존하여 두루두루 따듯하게 감싸는 향수
클래식 블루색을 연상케 하는 포근한 마린 푸제르 향수
이 향수를 고른 이유는 클래식 블루색이 주는 침착한 이미지처럼
마치 아무도 없는 달이 둥둥 떠있는 밤바다에 놀러 갔을 때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오면서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을 떠올리게 해 주기 때문에...
이 향수는 살짝 발랄할 수도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Editor. 로지
Editor: BE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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