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주일에 한 번 자기 돌봄 명상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만나는 분들과 나누는 이 시간이 제게도 하나의 자비 수행이자 삶의 숨결이 되어주고 있지요.
그런데 오늘은,
몸이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알게 모르게 쌓인 피로가
몸 구석구석에 내려앉아
“오늘은 쉬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니
책임감이 저를 먼저 일으켜 세웠습니다.
나를 돌보는 것이 먼저일까,
약속을 지키는 것이 먼저일까—
그 사이에서 마음이 꽤 흔들렸습니다.
결국, 저는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오늘따라 샘들(참여자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더군요.
그들의 집중과 따뜻한 호응 속에서
수업은 자연스럽게 흘러갔고,
언제 그랬냐는 듯 피로도 잊은 채 저는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분들이 내 체력을 채워주고 계시구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께 있다는 것,
마음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이렇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업을 마치면서
내 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몸아, 미안해.
그동안 널 잘 돌보지 못했구나.”
늘 마음을 돌보는 일에 집중하느라
정작 내 몸의 언어는 자주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정말,
마음만이 아니라 몸의 리듬에도 귀 기울이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체력도, 리듬도, 휴식도… 나를 이루는 중요한 일부이니까요.
나도 소중하니까.
그동안 저의 매거진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좀 쉬고 새로운 매거진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