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버전 1809 업데이트 보류 결정
We have paused the rollout of the Windows 10 October 2018 Update (version 1809) for all users as we investigate isolated reports of users missing some files after updating.
지난 10월 2일, 대략 5일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의 신규 메이저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해당 메이저 업데이트의 버전은 1809였는데, 설계상으로 심각한 오류가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업데이트를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 버전에서도 문제가 생겨 업데이트가 보류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보류 결정 전에 이미 많은 사용자가 신규 버전으로 업데이트했고, 특히 기업 사용자들의 업데이트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쓴소리와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걸까. 이번 문제는 업데이트 후 윈도우가 설치된 C:\ 드라이브 사용자의 파일이 삭제된 경우이다.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주로 바탕 화면, 다운로드, 동영상, 문서, 사진, 음악 등의 사용자 폴더 안에 있는 파일이 사라진다고 한다.
윈도우 10의 업데이트의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설정 앱 안에 있는 업데이트 및 보안 메뉴의 Windows Update에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하는 Media Creation Tool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인데, 이번 경우에는 후자의 경우로 업데이트된 경우가 많았다.
보통 설정에서 업데이트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배포하는 Media Creation Tool을 가지고 수동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에는 사소한 버그 등이 개선된 마이너 업데이트는 그냥 올리지만 이러한 메이저 업데이트 같은 경우에는 함부로 올리지 않는 편이다. 우리를 대신해서 이런 테스트, 베타 버전을 시험하는 윈도우 인사이더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컴퓨터가 2대였을 때 서브 컴퓨터에 윈도우 인사이더 버전을 설치하여 사용했고 메인 컴퓨터에는 정식 버전으로 사용했지만, 서브 컴퓨터를 처분한 이후에는 정식 버전만 사용 중이다.
요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 등으로 OS(운영체제)의 베타 버전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필자의 경우 올리려는 기기가 메인 기기, 즉 본인의 주사용 기기일 때는 베타로 올리는 것을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 베타 버전을 메인 기기에 올리는 것은 말 그대로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베타 소프트웨어를 받을 때 해당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약관을 보면 보통 이런 문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베타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인한 기기의 결함, 고장 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등으로 적혀있는데, 한 마디로 베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과, 최악의 상황이지만 기기가 완전히 고장 나서 사용할 수 없어지더라도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본인들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소리이다. 그래서 필자는 베타 소프트웨어를 정 쓰고 싶다면 서브 기기에만 올리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그렇다면 이미 윈도우 10 버전 1809로 업데이트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시라도 빨리 C:\에 있는 사용자의 파일을 백업하고 하위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해야 한다. 이번 경우는 Media Creation Tool로 버전 1809로 업데이트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그 툴을 알고 있고 사용할 줄 안다면 다운그레이드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글에서 자세한 다운그레이드 방법은 서술하지 않겠다.
요즘 윈도우가 버그가 참 많아진 것 같다. 필자는 예전 버전을 사용했었을 때 탐색기가 자주 강제 종료되는 현상을 겪어 다운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다운그레이드용 파일이 없어 시도하지는 못했었다. 현재는 고쳐진 것 같기는 하다. 하루빨리 이 오류를 고쳐 새로운 얼굴의 윈도우 10 버전 1809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fl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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