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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웨인 Feb 17. 2019

살고 싶다

단발에 죽어도.

낮보다 밤이 선명하다. 해가 절룩 기울더니 어둠이 앉는다. 두려움과 안온은 같은 질량이다. 모두 그 너머에 있다. 기우뚱하더니 삶이 숨는다. 경사면 그늘 어디쯤 매복한다. 렌즈에 꺾인 빛이 반짝인다. 칼리시니코프를  거치한 스나이퍼. 절벽 밑 바위틈에 숨었다. 단발에 머리통이 터지면 좋겠다. 한껏 고개를 움츠린다. 아직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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