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웨인 Feb 17. 2019

살고 싶다

단발에 죽어도.

낮보다 밤이 선명하다. 해가 절룩 기울더니 어둠이 앉는다. 두려움과 안온은 같은 질량이다. 모두 그 너머에 있다. 기우뚱하더니 삶이 숨는다. 경사면 그늘 어디쯤 매복한다. 렌즈에 꺾인 빛이 반짝인다. 칼리시니코프를  거치한 스나이퍼. 절벽 밑 바위틈에 숨었다. 단발에 머리통이 터지면 좋겠다. 한껏 고개를 움츠린다. 아직 살고 싶다.


.

작가의 이전글 주름 안 네 기억을 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