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박재범 몸매 직캠 보고 광명 찾으라고 당신들을 위해 쓴 글
“백퍼 취소다. 저녁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몇주 내내 내린 비는 워터밤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짜게 식게 만들었다. 당일 날 우리는 이거 무조건 취소다 라며 에어컨 빵빵히 틀어놓고 거세게 내리는 비를 바라봤다
근데 이 워터밤 운영진들 생각보다 더 리스크 appetite가 높았다. 시그널 3호 태풍에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니… 그럼 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갓재범 영접하러 갈 수 밖에 없잖아
게시글 읽을 시간 없는 사람들을 위한 갓재범 하이라이트짤:
첫번째 난관
아뿔싸 .. 이렇게 오래 기다릴 줄 알았으면 술을 더 먹고 왔어야했는데 고작 둘이서 들이킨건 청하로제와 보드카 소다 한잔씩 뿐이었다
한시간 반동안 하늘에서 침튀기는 듯한 비 맞음을 견디며 (홍콩 비는 주룩주룩이 아니라 퉤퉤다) 입장을 기다리며 술기운은 다 사라져버렸다.
비 맞는것도 홍콩에서의 워터밤 특별 패키지 아니냐며 웃어넘기려 했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StayC의 무대소리... 우리가 낸 티켓 값은 어디에?? 14년동안 봐도 절대 짜증이 무뎌지지 않는 새치기도 몇번 당하고 우리는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할 때 .. 입장했다.
두번째 난관
생각보다 좁은 관객 구역에 우비를 쓰고 몸을 뒤로 젖히며 동영상,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비매너에 치이는 와중에. 무대 앞 운영진 분들은 사정없이 물을 계속 뿌려댔다.
비가 안오는 것도 아니고 시그널 3 의 나름 강풍인데 거기에 굳이 거세게 물을 뿌려댈 필요가 있었을까? 우리를 포함한 관중들은 팔로 X자를 그리며 그만하라는 신호를 열심히 보냈지만 멈추지 않았다.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져 사람들은 무대에 손가락욕을 날리기 시작하고…
“모든 관객들이 뒤로 세 발짝 움직이기 전까지는 공연을 시작하지 않겠습니다”
험악한 분위기 속 관계자가 나와 광동어로 안내했다. 우리 모두 박재범을 보기 위한 간절함으로 똘똘 뭉쳐있었기에 열심히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나온 빛재범..
하얀색 재킷 속 탱크탑을 입고 나온 빛재범
트랙이 하나하나 끝날수록 더 춤이 과감해졌고 그의 더 많은 상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몇백명의 관객들과 밀당을 하는 그는 찐프로였다
“성교육 처음 받았을때의 충격과 그 이후의 삶은 절대 그 전과 같아질 수 없다는 그 기분, 알아?”
비가 너무너무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저 위 사진을 보라) 그는 15분이나 공연을 더 연장했다
개인적 세가지 하이라이트
1. 중간에 스모크 머신에서 계속 연기가 나오는 바람에 무대가 잘 안보임. 사람들 ( 나 포함) 극대노, “turn off that shXt, i cannot see everyome” 박재범 대사에도 연기 계속 나옴. 알고보니 머신이 고장난 거라고 스태프가 귀띔해주니까 ”take off the fuXXking plug we dont need the smoke machine” … 고마워 재범오빠 우리 시야를 지켜줘서 ㅠ.ㅠ
2. 로꼬, 깜짝 게스트 GREY!!!!! 와 유겸이 막판에 한꺼번에 나와서 AOMG 팸으로 무대 찢어놓기 …. 상상치도 못한 팬서비스였다
3은 당신들 모두를 위한 박재범의 몸매 직캠.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카페에 흘러나오는 Jay park remix 버전 like i do 노래와 그의 가슴근육에 이포스트를 바치고 나는 여기 잠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