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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smi Mar 09. 2022

06. 뭣이 중헌디-우리는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어떤 앱을 만들어야 할까?



2021년 8월, 다시 한 번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다


“플랫폼 개발 TF”를 처음 꾸리기 시작하던 7월-8월, 가장 먼저 논의를 시작한 일은 <앱이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앱에 어떤 기능이 들어가고 어떻게 변화해 나아가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아갈 궁극적인 지향점을 결정해야 했고, 시장에 나와 있는 10개가 넘는 독서 관련 앱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앱이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이 읽어양득이라는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에 관해 먼저 이야기를 해야했다. 


읽어양득이 지난 3년간 유지해 왔던 비전은 "독서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었다. 이 또한 의미있는 비전임에는 틀림없지만, 앱을 만들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다른 목표가 필요했다. 더 큰 그림, 보다 더 근본적인 목표를 찾아야 할 때였다. 우리는 미래에 사람들(사회)에게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조직이 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의 심도 있는 질문이 던져졌다.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생각이 모였을 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독서의 일상화"

숙제처럼 느껴지는 독서가 조금 더 쉬워졌으면 좋겠다는 것, 이 프로젝트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읽고 싶은 책이 생기고 "아 나도 책 읽어야지"하는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 책을 꼭 매일 읽을 필요는 없으나, 여유가 생겼을 때, 독서가 여가 활동의 선택지 중 하나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하여 독서가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것이 우리 운영크루가 공통적으로 바라는 바였다.



그리하여 우리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며 나아갈 비전은 "독서를 사람들의 일상속으로" 로 정해지게 되었다.



새로이 정한 비전을 바탕으로, 앱을 통해 제공할 핵심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독서를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 들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어떤 가치가 근본이 되어야, 그 위에 여러 기능들을 쌓아 올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


두 가지로 의견이 귀결되었다.


1. 자신의 독서 기록을 최대한 잘 담을 수 있도록 돕는 것

독서 관련 앱의 가장 기본 자산은 "데이터", 바로 기록이다. 독서 앱에 책과 관련된 감상, 기록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에, 책을 읽었을 때 그 감상을 최대한 기록하고 싶게, 기록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2. 다른 사람의 감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것

모든 독자에게는 "좋은 책을 찾으려는 니즈"가 있다. 그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으면, 내가 기록할 때만이 아니더라도 찾아오는 곳이 된다. 그렇기에 내가 잘 기록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남의 기록을 잘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만큼 중요하다.


어떤 기능들을 넣어야 할까?



앱이 제공할 핵심 가치를 정했으니, 이제 그 가치를 실현시킬 기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다.여러 기능들이 있겠으나, 그 기능들을 우리는 3가지 줄기에 따라 나열해 보았다.



1. 현재 읽어양득이 홈페이지/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기능이 무엇인지
2. 읽어양득을 운영하며 필요하다고 느낀 기능은 무엇인지
3. 시장에 나와 있던 독서/책 관련 앱들이 제공하고 있는 기능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결과 다양한 기능들이 나열되었는데, 우리는 이 기능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다시 3단계로 구분하였다.


1단계: MVP 모델로(베타 테스트 전) 출시하기 위해 꼭 구현되어야 할 기능(~10월 말까지 완성)

-> 독서감상문 작성, 다른 사람 독서감상문 검색 및 읽기, 책 정성 평가 기능 등


2단계: 정식 출시 전까지 구현되어야 할 기능(~12월 말까지 완성)

-> 읽어양득 프로젝트 참가 관련 기능(독서감상문에 시즌 정보 추가 가능, 관리자 입장에서 참가자들의 독서감상문을 자동으로 체크해 주는 기능 등)


3단계: 정식 출시 이후 추가해 나갈 기능(2022년 1월 이후 추가)

-> 기타 등등




자세하게 우리가 어떤 기능들을 넣으려고 했는지는 차차 풀기로 하고, 나름 철저하게 설계한 계획 아래에, 우리는 이제 천천히 앱을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 일은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읽어양득이라는 독서 장려 프로젝트가 [읽자]라는 앱으로 발전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으려고 합니다. 4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한 프로젝트가 점차 구색을 갖춰나가 서비스로 만들어지기까지, 앱이라고는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아마추어들이 어떤 고민과 문제를 맞닥뜨리고 해결하며 나아가고 있는지 그 과정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당탕탕 날 것 그대로 담겠습니다.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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