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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멤버미 Aug 31. 2018

필사 다시 89일차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2018.08.28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 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었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마디 말을 발음해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도 채 안 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1일1시 #100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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