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을 내며
올해는 창작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았나 보다. NIW 영주권에 대한 나의 이야기로 전자책을 1월에 하나 내고, 아마존 Kindle에 영어버전으로 6월에 내고, 그리고 이번달에 드디어 한국책 개정판을 끝냈다!
이 주제에 관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작년 여름이었는데, 그렇게 애타게 원하던 영주권을 받은 직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의 지식과 기억이 날아갈까 봐 늦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었다. 그렇게 한국어로 짧은 책을 쓰고 나니, 왠지 한국뿐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 정보를 원할 것 같았다. AI의 도움을 약간 받아 번역을 하고(번역의 퀄리티가 뛰어나서 깜짝 놀랐다. 많이 손을 보기는 했지만 세상이 격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회사에서 시간이 빌 때 몰래ㅎㅎ 한 페이지씩 야금야금 교정을 했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복리효과의 끝장판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영문버전을 쓰면서 보니 더 담고 싶은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렇게 대폭 내용 추가를 해서 영어책을 끝내고, 그 내용 그대로 다시 한국어 책 개정판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짧은 글로 시작한 주제가, 책이 되고, 영어책이 되고 그러다 훨씬 더 좋은 책이 되었다.
전자책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라는 표지 디자인도 손을 많이 보았다. 처음에는 내가 어설프게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했는데, 요새는 표지디자인 해주는 서비스도 너무 잘 되어있다. 나는 Canva를 이용했는데 스스로 아주 만족하는 중이다. 확실히 뭐든 예쁘고 보기 좋아야 눈이 더 간다.
전자책을 내며 내가 배운 것:
무엇이든 첫 번째는 어설픈데 두 번째는 뛰어나다.
시작은 별 것 없는데 하다 보면 창대해진다! Compounding 의 효과를 보게된다.
물론 무진장 지겨울 때가 있긴 하지만 또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다음 주제는 무엇을 또 써보면 좋을지 천천히 생각해 보며 한 해를 마무리 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