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전자기기로 공부하는 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오늘의 심리학 #333.]

 최근에는 AI 학습이다 뭐다 해서 학습도 핸드폰이나 영상 매체를 활용하여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아이는 공부와 영상의 의미가 뒤바뀌어서 영상을 보기 위해 AI 학습지를 계속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당연히 이 아이는 공부보다 영상에 관심이 있는 것이기에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피부로 느끼는 건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지식 수준이 많이 떨어져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아는 것이 많다 적다 이런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집중도가 약해졌어요. 그러다보니 한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고민하고 집중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제시한 저널이 있어요. 같이 보고 올까요?


* 주요 내용

- 학업 성취도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당히 떨어졌다.
- Northwest Evaluation Association 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670만개의 미국 공립학교에서 3~8학년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학생들에 비해 더 느리게 발전하고 있었다.
- 학업적 결함의 원인 중 하나는 대면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 또 다른 원인은 하버드의 심리학자인 Daniel Schacter가 멍한 마음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는 주의가 분열되어 정보 처리를 완전하게 하지 못 하는 것을 말한다.

- 여러 연구에 따르면 주의가 분산되면 기억력과 성과가 떨어진다. 
-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핸드폰 및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났다.
- 오하이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휴대 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62%나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해냈으며 객관식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영상 기기가 있으면 눈으로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영상이 말미암아 제공하는 다른 영상 및 시스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AI로 하는 공부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처음 익히게 해주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공부 능률을 높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저 한창 학교 다닐 때는 엠씨스퀘어라고 해서 그 이상한 뚜뚜뚜-- 소리 계속 듣는 애 있었는데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다른 거 들으면서 집중하려면 더 큰 에너지가 들지 않나?

 실제로 그거 귀에 꽂고 유난 떠는 애들에 비해 제 점수가 더 잘 나왔었기도 하고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학업 성취도.

 이를 어떤식으로 해결해야 할 지 다른 흥미로운 저널들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팬데믹 이전과 이후 달라진 것이 있나요?



* 출처 자료


Academic Delays and the Problem of Multitasking

What the Invisible Gorilla experiment teaches us about distraction.

Updated September 1, 2024 |  Reviewed by Kaja Perina | Mitchell B. Liester M.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leading-edge/202408/academic-delays-and-the-multitasking-myth


매거진의 이전글 악의적으로 창의력을 쓰는 사람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