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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트 Mar 10. 2018

'아'다르고 '어'다르다

 사람들 사이에서 말의 중요성은 속담, 명언, 책의 글귀들 등에 익히 알려져 있다. 성경에서는 잠언 10장 11절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다들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기분이 찜찜했던 적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혹은 따뜻한 한마디에 자존감이 상승했던 순간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과의 우연히 나눈 몇 마디만으로 오랜 상처가 치유되는 현상들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성은 미미하게라도 분명히 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쌓는 사람은 대부분 말을 예쁘게 하고 행동에서 무례함이 없다. 말을 예쁘게 한다는 건 상대를 배려함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약점 따위를 숨기기 위해 또는 지키고 싶은 무엇 때문에 퉁명스럽게 말을 하지만 그 말속의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점차 거칠어져 본심과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소외될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말을 조금만 예쁘게 해보려고 노력하면 사회에서 다가오는 우호성이 바뀜을 분명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의도적으로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예쁘게 말을 건네보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와 같은 속담을 믿고서

 나는 가장 무서운 사람은 거칠고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라, 실력이 있으면서도 늘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굳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품성까지 가지고 있다면 누가 이 사람을 이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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