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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트 Mar 10. 2018

의미부여의 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하나의 현상에 다른 시각을 입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서 그 현상 자체가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현상을 대하는 마음은 다른 세상을 접한 것과 같은 같은 인식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의미 부여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지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자면,

 자신의 직장 혹은 조직에서 가장 싫은 사람을 떠올려 보자.
심호흡을 하며 치가 떨림을 참는 상태에서, 내가 소개하는 몇 줄의 글자를 읽고 난 후 다시 그 사람을 떠올려 보았을 때, 마음의 어떤 변화가 있는지 비교해 보았으면 좋겠다.

 요 근래 몇 년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책의 내용을 인용한다.
제3인류라는 책 속에 한 글귀를 내 언어로 재해석했다.

  지금 우리가 만나는 주변의 사람들은 (당신을 포함하여) 인류가 시작된 300만 년 이상의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대가 끊기지 않은 엄청난 행운의 소유자다. 당신의 주변에 그 한 사람이 존재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대를 이어 왔으며, 당신의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은 옛날 언젠가 대가 끊긴 사람이다. 또한 당신이 만나는 사람 중 일부는 그 사람 대에서 대가 끊기기도 한다. 당신의 옆의 사람이 부족해 보일지라도 당신만큼의 행운과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사람이다. 그 사람의 존재는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이 짧은 텍스트를 읽고 난 후 조금은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았는가? 그 사람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현상에 대해 의미라는 색깔을 덧입히면 이렇게 같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듯 달라지기도 한다.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공유하는 일은 현실 그 자체인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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