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하트 Mar 23. 2021

겸손에 대한 오해

겸손이라는 단어를 접하고 오랫동안 겸손을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행위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욕심을 절제하게 만들고 자신의 자랑을 염치없이 드러내지 못하게 하여 공동체 사회를 유지하게 만드는 통제 장치는 아닐까?
겸손이 나에게 주는 이득이 무엇일지 겸손의 필요성을 크게 찾지 못하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겸손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TV에서 연예인, 정치인, 유명 인사들이 자기 과시, 욕심, 허세, 질투, 집착, 거짓선동 등으로 순식간에 퇴출되고 신뢰를 잃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자기 과시와 허세로 쌓는 인생의 탑은 남들보다 더 높이, 더 빨리 쌓을 수 있지만 젠가탑과 같이 약한 바람에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지하로부터 주춧돌을 단단히 쌓는 인생의 탑은 폭풍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겸손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는 자기 부인의 행위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인생을 안전하게 지키려고 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의 생존 전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