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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또각 Nov 17. 2019

기막힌 연애담 10

그대 이름 바람, 바람, 바람






공사가 다망한 요즘입니다. 화려하고 짜릿하게, 하이힐 위의 삶처럼 살자고 <김또각>이란 필명을 택한 건데, 어째 돌이켜 볼수록 요란하고 위태롭기만 한 삶 같습니다. 이거 원, 이래서 작명을 잘 해야 하는가 봅니다.

 

살면서 사주를 딱 세 번 봤는데 흥미롭게도 세 번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사주에 돈, 명예, 재능 다 있는데 남자가 없다고요. 아주 징글징글 지독하게 남자만 없다고 하대요. 심지어는 남자 보는 눈 마저 없으니까 내가 직접 고르면 고를수록 망한다고요. 그땐 막말도 참 재수없게 한다고 콧방귀를 뀌던 저였습니다. 근데 살아보니 그게 맞는 것도 같고, 괜히 열받는 게 사주를 괜히 봤나도 싶고. 뭐, 이래도 저래도 후회하는 게 인생이겠지만요.


얼마 전에 또 한 번의 소개팅을 했습니다. (저번주에 허탕 친 그 남자 아닙니다. 연이어서 또 했어요. 말해놓고 보니 제가 무슨 소개팅 자판기 같겠지만, 정상적인 자판기는 대부분 누르면 음료수라도 나오죠. 전 아닙니다. 눌러도 암것도 안 나와요.) 일단은 올해가 가기 전에 하는 마지막 소개팅이라 생각하고 나갔어요. 나갔는데. 이게 웬걸. 아니 세상에, 개훈남이 나와버린 거에요. 제 인생을 통째로 걸고 만났던 모든 남자 중 최고로 훈남이었습니다. 안 긁어도 일등복권인 걸 알겠더라구요.


근데 세상은 참으로 요지경이고, 인간은 곱절로 간사합니다. 원래 급식을 먹어도 쏘세지 반찬은 쪼금만 주고, 햄버거 세트를 시켜도 케찹은 두 개만 주잖아요. 사실은 케찹이 제일 필요한 것도 모르면서. 이 남자, 보통이 아니더군요. 자기가 쏘세진 걸 알고 케찹인 걸 알더랍니다. 하기야 나라도 그 정도 외모에 그 정도 스펙이면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처음으로 소개팅에서 아주 이상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뭐랄까, 내 몸 속에 어항이 있다면 그 안이 깨끗한 물로 가득 찼다가 투명하게 비워지는 그런 기분이요. 뭔가가 포만감 있게 채워졌다가 평온하게 씻겨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같았으면 이토록 엄청난 남자를 만났으니 당연히 잡아채서 내껄로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또 눈깔 뒤집혀서 레이저빔 뽱뽱 쏟아내며 (feat. 황용식) 덤볐을 겁니다. 근데요. 이상하게 그러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저, 진정한 인연이라면 결국엔 닿을 것이다. 하는 이상뽕삼한 해탈의 경지에 갑작스럽게 올랐을 뿐입니다. 내가? 아니, 그 승부사에 금사빠인 내가? 그래요, 나 말입니다. 이 김또각이 그런 생각을 했다고요.


스스로도 갑자기 내가 미쳐버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가 작동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남자한테 차이면 진짜 너무 슬플 것 같으니까 애초에 기대를 말자, 하는 마음이었겠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맞는 것 같네요... 젠장.) 직업적으로 너무 바쁜 사람인 걸 알았기에 내심 전의도 조금은 누그러들더군요. (보이시나요. 지금도 합리화하고 있는 저 자신이.) 내가 삼단 덤블링을 해봤자 피 한 방울, 아니 수분 한 방울 조차 안 나올 것 같이 완벽한 남자였습니다.


이 남자, 헤어지던 순간까지 매너 있었습니다. 바쁜 일만 정리하고 다시 연락할 테니 다음엔 술 한 잔 하자더군요. 네, 저도 압니다. 당연히 그냥 한 말이겠죠. 나도 이제 그 정도 짬은 있다고요. 물론 빈말이 아닐 확률이 있긴 있을 겁니다. 한 5%? 아니.. 한 3%? 아니... 1%? 남자분들 말씀 좀 해보세요. 제 말이 맞죠?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그런 거 한 줄기는 있어야 나도 살아가니까 저 망상하게 그냥 냅둬주세요.


남자는 나이가 깡패라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 뜻을 어린 게 최고라고 말할 때 쓰지만 저의 경우 반대입니다. 노련한 남자는 절대로 못 이깁니다. 남자가 늑대 같으면 속이라도 보이죠. 남자가 여우 같으면 진짜로 못 당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일로 무서운 게 곰인 척 하는 여우도 아니고, 여우인 척 하는 곰도 아니고, <여우가 분명한 여우>라고 생각합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직행해야죠.


참. 만약에라도 이 남자한테서 다시 연락오면 달려와서 알릴게요.

아, 혹시 그 전에 왕십리 근처에서 망부석이 된 변사체가 발견된다면 누가 꼭 좀 119에 신고를.........





썸 마이 웨이


스무살 땐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스무가지였다면, 서른이 되니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이유만 서른가지가 넘어가더라. 어릴 땐 누군갈 좋아하는 이유도 참 헤펐다. 그냥 잘 생겨서. 노래를 잘 불러서. 펜을 쥔 손가락이 예뻐서. 운동 하다가 땀 훔치는 모습에 그만 반해서. 별 같잖은 이유로 맹렬히도 누군가를 좋아했다.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수많은 XY 염색체들에게, 나는 쉽게도 곁을 내줬던 것 같다. 근데 이제는 그게 참 힘들다. 나이만큼의 허들을 달고 사는 느낌이랄까. 얘는 이래서 안 되고 쟤는 저래서 안 되고. 나는 그래서 망했고.


암튼 오늘의 주제는 <썸>이다. 때로는 봄날 꽃바람처럼, 때로는 겨울날 칼바람처럼, 아무튼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사이. 그러니까 이 놈의 썸이란 게 참으로 이상한 관계다. (참고로 요새는 삼3귀는 사이라고 한답디다. 사4귀는 사이 바로 전 단계라고. 오5바다 증말.) 이도 저도 아니라 설레고, 이도 저도 아니라 심란한 사이. 결론을 내자니 살짝 아쉽고 결론을 안 내자니 문득 불안한 사이. 말이 좋아 썸이지 까놓고 말하면 그냥 간 보는 단계지 뭐. 근데 이게 진짜로 중요한 행위다. 왜냐고요?


사람은, 아니 사랑은,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기 때문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최후


그 잠수부 새끼와 헤어지고 내 연애사는 더 보란듯이 꼬여만 갔다. 그 뒤로 썸남이 몇 있긴 했는데 팔자에 저주가 꼈는지 갈수록 태산이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꽈배기, 스크류바, 심지어는 집안에 굴러다니는 출처 모를 나사못들까지도 멀리해봤다. (고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낙지를 멀리하고 미역국을 피하듯.) 당연히 별 소용 없었다. 세상 온갖 미신은 미신대로 믿으면서, 우습게도 나는 또 지지리 징그럽게 여전히 나였으니까.


나는 한마디로 성냥팔이 소녀였다. 나의 수많은 썸남들은 내가 항상 “마지막”이라고 주장하며 그었던 성냥들이었다. 그때마다 나는 매번 마음이 추웠고 그래서 환상을 보고 싶었다. 이놈의 성냥을 팔아야 집에 갈텐데 팔아야 할 성냥으로 불장난만 해대니,  뭐 결과도 불 보듯 뻔하지. 잠깐의 온기를 탐하다가 지대로 화상을 입은 꼴이다.


그렇게 불꽃처럼 지나간 썸남 얘기만해도 한나절은 뚝딱 해먹을 수 있거늘, 개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놈들 위주로 풀어보겠다. 사실 제대로 된 연애라고는 꼴랑 세 번 뿐인 인생이다만 스쳐지나간 사이는 세어보니 꽤 되더라. 천성이 가만히 못 앉아있는 성격 덕분인지, 이상하게 만나본 남자들의 직업군도 스펙타클하게 다양했다. 의사. 해커. 교수. 백수. 연예인. 회사원. 변호사. 요리사. 바텐더. 사업가. 컨설턴트. 타투이스트. 콜렉션 진짜 난리났죠? 이쯤되면 무슨 장래희망이 포켓몬마스터 직업체험가인 줄 알겠다.


하여간 그 수많은 경우 중 딱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놈들이 있었더랬다.


첫 번째는 변호사였다. 집안 좋지 학벌 좋지 매너 좋지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놈이었다. 어찌나 여자 맘을 잘 아는지 속으로 <이야 어떤 여자가 키운 놈이냐 제대로네 아주... 감사합니다 언니> 하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참말로 입이 방정이다. 한참 만나고 있는데 술김에 고백할 게 있다더라.


나 사실 한 번 갔다 왔어.


아니 오빠... 이건 고백이 아니라 고해잖아요. 이미 충분히 골때리는 상황이었는데 본인은 그걸로 부족했는지 급기야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진짜 고해성사다. 근데 저는 그 신부 말고 이왕이면 다른 신부가 하고 싶거든요....) 미쳤냐. 진짜 울고 싶은 건 나였다. 근데 도리어 정신이 확 들어 눈물이 쏙 들어가더라.


물론 돌싱이 죄는 아니다. 그러나 거짓말은 죄다. 당연히 말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건 안다. 그래서 경과 체크하며 천천히 스며들 생각이었다는 것도 알겠다. 근데 그건 니 사정이고. 타이밍은 애진작에 지났고. 난 속아도 너무 오래 속았고, 넌 울어도 너무 많이 울었다. 암만 변호사여봤자 결국 셀프 변호는 못 하시더라. 그래서 나는 그와의 관계에서 찝찝하게 승소한 후 연락을 끊었다.




전지적 외사랑 시점


두 번째는 연예인이었다. (굳이 연기자, 가수, 코미디언, 방송인 등등의 디테일한 직종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활동 중인 친구라서다. 근데 전혀 안 유명하기 때문에 별로 안 궁금해하셔도 된다. 건승을 빈다 친구야. 화이팅.)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더니, 어찌나 끼돌이신지 내 정신을 아주 속 빼놨던 분이다. 그 당시 그 친구 나이가 마냥 어리진 않았다. 귀엽고, 깜찍하게, 써리원이셨는데 어찌나 잔망을 떨어대는지 꼭 스물하나 연하남이랑 노는 기분이었다. (나한테 재능기부 지대로 하셨다.)


아무튼 이 직업군에겐 좀처럼 다른 직업군에선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종특(종사자 특성)'이 있는데... 바로 하루종일 셀카를 보낸다는 것이다. 처음엔 너무 좋았다. 아니, 잘생긴 애가 잘생긴 사진을 쉴새없이 보내오는데 기쁘지 아니할 사람이 어딨겠나. 탐미주의적이고 심미주의적인 점에서 아주 매우 굉장히 옳은 행위였다.


근데 문제는 그와의 모든 대화가 사진으로 시작해서 사진으로 끝난다는 점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 들이치는 창문 사진을 보낸다. 운동을 하러 가면 본인 피지컬에 만취해 거울 사진을 보낸다. (이건 땡큐다.) 어떤 종류의 촬영이라도 있는 날엔 현장 사진을 보낸다. 밥 먹고 있을 땐 밥 사진을 보낸다. 사진만 주구장창 보낸다. 말을 안 한다. 아니 나랑 무슨 캐치마인드 하냐고요...


초반엔 소소하게 일상을 보고하는 게 너무 귀여웠다. 얼굴이며 말투며 하는 짓들이 다 내 취향이어서 나노 단위로 내 심장을 치고 가셨다. 덕분에 하루종일 가슴속에서 비트박스쇼가 펼쳐졌다. 근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그냥 현실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기분이더라. 관계의 주도권은 캐릭터가 쥐고 있고 나는 시스템상 주어지는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 걔한테서 점수를 따야 되는 게임 말이다.


정신 차려보니 팽이처럼 휘둘리고 있더라. 상대가 너무 바빠서 실제로 만나지도 못 할 뿐더러, 이런 사정 저런 사정 다 갖다 붙이면서 딱히 만나주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그 친구 좋을대로 어울려주고 대답해주는 인공지능 비서였다. 생각해보니 살아있는 시리 또는 빅스비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다. 갑자기 현타가 몰려왔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Her>도 사만사 시점에서 다시 써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때려쳤다. 에잉, 그냥 그 시간에 내 덕질이나 할 걸. 미안하다 최애야. 엄마가 잘할게.





Thank you, next!


세 번째는 사업가였다. 영화 좋아해, 쇼핑 좋아해, 드라이브 좋아해. 안목 세련돼, 취향 고급져, 취미 훌륭해. 같이 있으면 심심할 일은 없는 남자였다. 근데 나의 베프가 그런 말을 하더라.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왜 아직 결혼을 안했을까? 첨에는 그 말에 발끈했다. (원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인 법이다.) 모든 사람이 다 인생의 목표가 결혼은 아니라면서. 다 사정이 있겠지 않겠냐면서. 그리고 남자 나이 삼십일곱이면 아직 젊어도 한창 때리면서. 결론적으론 친구 말이 다 맞았다. 아오.


어느날 그 남자와 그 남자의 아주 친한 형, 이렇게 셋이 술을 먹고 있었다. (왜 모든 일은 술자리에서 벌어질까요.) 근데 그 남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그 형이라는 작자가 나더러 그 남자를 만나지 말라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머릿속엔 온갖 생각이 벼락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3n년 동안 봐온 온갖 막장 드라마의 데이터베이스가 말이다. 설마 딴 여자랑 양다리라거나? 혹시 막나가는 재벌집의 아들이라거나? 그것도 아니면 미쳤다고 혹시 너희 둘이... 그렇고 그런 관계라거나....


근데 개(오타 아닙니다.) 입에서 나온 소리가 진짜로 가관이었다.


나: 왜 만나지 말라는 건데요?

개: 내가 이 말 안 할라고 했는데...

나: ?

개: 쟤 결혼했어.               

나: ???               


네???? 왓???????? 내가 지어낸 얘기 같겠지만 나도 제발 차라리 그런 거였으면 좋겠는 심정이다. 더불어 여러분이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게 있다. 그 인간이 유부남인 걸 알았으면 애초에 만났겠습니까. 내가 인생 참으로 멋대로 사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도덕심이 그렇게 없지는 않다. 이건 아니잖아요. 아니 미친 거 아니냐고요.


나: 네? 결혼을 했다구요?     

개: 응. 그니까 만나지 마.     

나: 헐.... (멘붕)

개: 암튼... 뭐 그렇다고.

나: 허얼.... (메엔붕)

개: 근데 대신 나는 어때?ㅋ

나: .....예? (미엔부웅)


잘못 들었나 싶었다.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막걸리면 마셔 없앨 수라도 있지.


나: 오빠 장난하는 거죠? 오빠 와이프랑 딸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개: 응 근데 난 떨어져 산 지 오래 됐잖아ㅋㅋ

나: (무슨 미친 소릴까)

개: 아 긍까 난 어때~

나:


그 뒤로 말도 안 되는 구애작전이 시작됐다. 뭔 꿩 대신 닭도 아니고.. 거의 돈벌레랑 바퀴벌레랑 둘 중에 뭐가 더 싫냐고 물어보는 격인데. 아, 솔직히 이게 무슨 개거지 같은 전개냔 말이다. 아무튼 나는 홧김에 그곳을 뛰쳐나왔고, 8차선 도로 앞에 서서는 폭우를 맞으며 택시를 잡아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자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가 화장실 간 사이에 내가 사라져버린 탓이었다.


개2: 너 언제 갔어?

나: 오빠 결혼했어?     

개2: 어?

나: 오빠 결혼했냐고

개2: 어.. 뭐 하긴 했지.     

나: (하긴 했지는 뭐야.) 헐.     

개2: 왜?     

나: (왜애?????)               


난 거기까지 듣고 전화를 끊었다. 모든 연락처를 삭제하고 차단빵을 먹였다. 돌았나 진짜? 인생 조지려거든 너 혼자 조져 이 양아치 새끼야. 어디서 말짱한 인생 꾀어내서 같이 뒤지려고 각을 재고 있어. 라고 말했어야 됐는데. 그 말을 못한 게 아직도 한으로 남아있다. 그 밖에도 못다한 말은 이 자리를 빌려 떠들란다.


나에게 뭘 여자가 박사까지 했냐고 묻던 놈에게. 넌 평생 못할 거 같아서 내가 대신 했어. 고마운 줄 알어.

나에게 그렇게 독하니까 남자들이 무서워하는 거라던 놈에게. 응, 화장실 저쪽이니까 울지 말고.

나에게 살찌면 안되겠다며 자기관리 잘하라던 놈에게. 너나 입단속부터 똑바로 해. 이 사상범 새끼야.

나에게 넌 다 괜찮은데 키가 작은 게 흠이라던 놈에게. 넌 다 안 괜찮은데. 어떻게, 멍청한 건 좀 나았니?


사람을 멋대로 재단하고 평가하고 쉽게 보고 낮게 보고. 보셨듯, 세상 별 쓰레기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그 중의 반은 내가 끌어모은 느낌이다. 이 정도면 김하이힐또각씨가 아니고 김쓰레기소각장일 듯 싶다. 그러니 대한민국 환경부는 조속히 이 몸에게 장관상이라도 내려주시길.


자. 그럼 다음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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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일을 계속해서 못 지키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평일에 연재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따흑...

댓글로 힘내라고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꾸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앞으로는 거의 주말에 올릴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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