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궁금하니까
작년 여름 교환학생 파견교가 정해진 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었다.
미국은 흔해서 싫었고, 영국은 IELTS가 없었고, 캐나다는 영하 20도가 넘는 것을 보고 바로 포기했던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런던이나 파리보다는 멀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언제나 털모자와 목도리를 할 것만 같은 북유럽.
세계에서 행복지수와 성평등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내게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복지국가.
세계 최고 자살률과 저출산, 복지문제를 앓고 있는 한국에서 보기에, 유토피아 같은 나라였다.
'진짜 그래? 거기 사람들은 정말 행복하대? 대체 어떻길래?'
삐뚤어진 의심도 생겼다.
직접 보고 싶었다. 묻고 싶었다.
그들이 정말 행복한지, 평등한지, 우리나라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이 모든 이유들을 덮고,
나는 항상 한 마디로 답하고는 했다.
사실 그걸로 충분했다. 책이나 여행으로만 보기에는 아까운 나라였다.
앞으로 6개월 간, 나의 삶으로 온전히 느낀 스웨덴을 담아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