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연재 Mar 05. 2018

스웨덴 남부의 대학도시, Lund

도시 전체가 캠퍼스_ 실화

스웨덴 Lund 교환일기#1


Lund가 어디나면_google map

내가 살고 있는 룬드(Lund)는 스웨덴 남부의 스코네(Skåne)주에 위치한 대학도시로, 스웨덴에서 제3의 도시인 말뫼의 북동쪽 16km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보다는 오히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더 가깝기 때문에, 나도 이곳에 코펜하겐 공항에서 1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할 수 있었다.


굳이 이곳을 대학도시라 부르는 이유는, 이 도시의 역사가 내가 다니고 있는 룬드대학교(Lunds Universitet)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룬드대학교는 1666년 설립된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교로, 스톡홀름 옆에 있는 웁살라대학교(Uppsala Universitet)와 함께 스웨덴의 명문대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캠퍼스 전체가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도시의 중심부는 모두 대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룬드시의 전체 인구는 10만 명 정도인데, 그 중 40%정도가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관계자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곳에 와서 처음 느꼈던 것들 중 하나는,


정말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것.


스웨덴 spa브랜드인 H&M을 포함한 몇몇의 의류브랜드가 모여 있는 하나의 중심 거리. 그를 중심으로 늘어선 작은 상점들. 작은 거리를 누비는 버스와 자전거, 사람들.  24시간 내내 차와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시의 불빛에 시간을 잊어버리기도 했던 서울에서 온 내게, 이곳의 고요함은 정말 낯설었다. 


창문 밖이 어두워져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반이었다. 벌써 밤이 되려고 준비중인 모양이었다. 한국이었다면 한창 수업을 듣거나 친구와의 저녁약속을 위해 나갈 준비를 할 것만 같은 시간이었다.  

1월 스웨덴 룬드의 저녁. 오후 4시에 찍은 사진이다.

왠지 나도 일찍 돌아가야만 하는 것 같아 가방을 챙겼다. 


이곳 룬드에서 보내게 될 한 학기가, 북유럽의 겨울밤처럼 여유롭고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Hej Sverige, 안녕 스웨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