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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 the 하트히터 Apr 24. 2022

지옥을 벗어나는 방법

feat. 변화를 위한 첫걸음

살 가치 있는 인생을 만드는 법


이 같은 기술들은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를 삶의 기술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이 기술들은 사랑하는 이들, 친구들, 직장 동료들 그리고 전반적으로 세상과 맺고 있는 관계를 더 잘 헤쳐가게 해주며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도 유용하다. 일을 잘해내는 등 실용적 영역에서 대처하는 능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38p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변증법적 행동치료(DBT)의 창시자인, '마샤 리네한'의 회고록이자 '살 가치 있는 인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변증법적 행동치료란, 서로 상반되는 치료 목표들, 즉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이 처한 삶을 수용하는 일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변화를 포용하는 일 사이에서의 역동적 균형을 뜻한다. '변증법'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그대로 대립되는 요소 간의 균형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책을 읽는 내내 울컥거리고 목이 매는 감정이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도 여전히 계속 남았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반드시 읽어보고 싶다, 꼭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얼핏 암울해 보일지는 몰라도 이 책은 '희망'과 '가능성'에 관한 얘기다. 비록 인생이 지옥과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인생 전반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아주 중요하고 유용한 통찰과 기술알려준다.


무섭도록 치열한 자기고백과 독자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살 가치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앤절라 더크워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 교수, <그릿> 저자




변화를 위한 첫걸음, 수용


초기에 문제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 기술 중 하나는 철저한 수용이었다. 철저한 수용을 하는 것은 내가 우울증에 빠져 있지만 여전히 괜찮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우울해도 여전히 직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자신이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지만 여전히 세상 속에서 제구실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수용하는 것이다. 우울하지만 여전히 인생을 살 수 있음을 수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충분히 괜찮을 수 있다. 안 좋은 일들과 좋은 일들이 공존한다는 점도 알게 된다. 오늘 정말 일진이 안 좋았더라도 여전히 밖에 나가고 개를 산책시킬 수 있다. 게다가 이 일은 정말 기분 좋기까지 하다. 철저한 수용은 살 만한 삶을 찾을 줄 알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우울증이나 슬픔에 빠질 수 있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내 삶에 즐거운 일들이 없다거나 그것으로 끝인 것은 아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이 내가 DBT를 통해 배운 아주 중요한 교훈이다.

-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369~370p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현재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과 자신을 수용(인정) 해야 한다. 진부한 얘기지만 고통과 곤경은 인생의 어쩔 수 없는 한 부분이다. 절대로 통제하거나 피할 수 없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결국 더 많이 괴로워하고 시달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인생과 자기수양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수용하는 법을 깨우치는 것은 성장을 향한 큰 변화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아름다워진다는 것은 곧 당신 자신이 된다는 것이다.
꼭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수용해야 한다.

-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420p




결국 불길을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불길을 헤치고 건너편으로 가야 해요. 마치 당신이 집 안에 있는데 불이 난  것과 비슷해요. 사방으로 불길이 번지는데 특히 현관 쪽이 심해서 유일한 출구인 문 주위로 불길이 거세요. 순간 집 안쪽으로 피해 안전한 곳을 찾으려는 충동이 일어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집 안에 그대로 있다간 죽게 돼요. 용기를 끌어모아 현관의 불길 쪽으로, 문 주위의 불길로 가야 해요. 그래야 건너편으로 갈 수 있어요.

-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260p


나에게 있어서도 지옥 같았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그때의 계기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간 일이라고 해서 그저 편하게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게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도 진행 중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인생을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는 점이다. '살 가치가 있는' 나의 인생을 말이다.

어떤 장애물을 맞닥뜨리든 어떻게든 일상의 계획과 의무를 놓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같은 노력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고 쉽지도 않다. 하지만 저자는 당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저 기술이 부족한 것이라고, 누구나 심리적 기술을 배우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지혜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한 책이다.


생각만으로는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없다.
행동을 통해서만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

-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227p





* 참고 :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마샤 리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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