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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Du Apr 21. 2024

구분 없는 시작

그리고 끝

봄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여름의 시작은? 가을의 끝은?


계절의 시작과 끝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듯 우리의 마음 또한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내가 네 생각을 언제부터 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알 수 있는 건 따뜻한 날씨에 봄을 느끼고 뜨거운 햇빛에 여름을 알듯 지금 내 맘속에 네가 있다는 것이다.

날씨는 봄을 끝내고 여름으로 가려는듯하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푸릇푸릇 예뻐졌다. 봄에 깨어난 생명들이 자신이 있음을 열심히 알리고 있다.

내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너를 향한 마음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지 쉼표를 찍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무엇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쉼표를 찍어보기로 했다.


확신할 수 없는 감정이 담긴 마음은 언제나 어렵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쉬면서 천천히 내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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