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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Nov 27. 2020

외벌이 살림, 출산 비용 정산해봤습니다.

돈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출산


뉴스를 보면서 출산율이 점점 떨어지는 걸 봅니다. 어른들은 애기가 태어나면 자기 먹을 것은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지만, 내가 실제로 임신과 출산을 해보니 만만치 않게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오늘은 출산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 아기가 잠을 잘 때 글을 써봅니다. 감사하게도 지인과 친구들이 아기와 관련된 것들을 많이 나눠주었지만 카드값은 후들후들합니다. 과연 얼마나 출산하는데 돈이 들었을까요?


1) 아기 먹는 것, 총 275,186원


젖병 74,216원 : 모유수유가 잘 되지 않아서 젖병 6개를 구매하고 조리원과 병원에서 젖병 4개를 받아서 총 10개 사용 중

유두 보호기 20,000원 : 모유수유 시도하기 위해 구매

유축 깔때기 11,000원

유산균 59,000원 : 장이 약한 아가를 위해 구매

젖병소독기 램프 구매 13,470원

젖병 세척용품(젖병 솔, 세제, 건조대) 32,900원

분유 포트 49,600원

공갈젖꼭지 15,000원


지인에게 받은 것 - 젖병 소독기(유팡 제품)


2) 아기 입는 것, 총 28,800원


손수건 밤부 소재 12,000원, 나머지 6,900원 : 이것을 제외하고는 선물도 받고 적립금으로도 구매

아기 모자 4,900원

아기 옷 5,000원 : 중고거래(실패한 구매)로 산거 외에는 다 받거나 선물이 들어옴


지인에게 받은 것 - 손싸개, 발싸개, 양말, 배넷저고리, 바디슈트 그리고 선물 받은 내복들


3) 아기 목욕 및 각종 장비들, 1,059,800원


아기 보습용품 283,000원 - 남편은 호구라고 놀렸지만 조리원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풀 세트 구매

수건 34,000원

이불 18,900원 - 천기저귀로도 덮지만 좀 더 두꺼운 것으로 하나 더 구매

손톱깎이 15,900원

방수 패드 22,000원 - 얻은 것 한 장으로는 빨래가 안돼서 구매, 추가로 더 구매 예정


아기 침대 20,000원 - 중고거래로 구매

범퍼 침대 40,000원 - 중고거래로 구매, 사려면 10만 원이 넘어가는 제품들이라 깨끗한 것으로 구매

트롤리 34,900원 -이케아에서 국민 템으로 구매

가습기 106,000원

공기청정기 2대 370,000원

바구니 카시트 대여 26,000원


지인들에게 받은 것 - 유모차, 역류방지 쿠션, 체온계, 카시트

사은품으로 받은 기저귀 휴지통


비싼 제품인 유모차, 카시트, 체온계를 선물 받아서 돈을 많이 아끼게 되었습니다.


4) 산모, 3,049,000원


조리 원비 2,600,000원

조리원 남편 석식비 24,000원

수유복 76,000원

산후도우미 비용 349,000원


5) 병원비, 2,275,500원(제왕절개 수술비와 입원비, 아이 검사비 포함)


병원비는 유도분만 후 제왕절개를 해서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각종 진통제는 다 맞으면서 수술을 했습니다.


6) 기저귀와 분유


분유 3통 72,830원

기저귀 2통 30,000원( 중고거래)

기저귀 1통 11,700원


세상에나 분유와 기저귀가 이렇게 비싼 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기저귀를 선물 받긴 하였지만 아기가 몸이 아직 크지 않아서 선물 받은 제품은 개봉하지 못하고 중고거래도 하고 급하게 구매도 하였습니다.



7) 지인 선물비 + 알파!


지인들에게 물건을 받을 때마다 스타벅스 쿠폰이나 식사대접을 했기에 여기에도 + 알파인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대략적으로 한 20만 원 정도 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니 총 6,816,346원! 여기에 지인 선물비까지 더하면 대략적으로 70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아끼고 아낀다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정말 변수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자연분만을 희망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응급 제왕을 하게 되었고 아이 입으로 들어가는 제품들은 새것으로 구비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산모교실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큰 것 같습니다.


출산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지 정말 몰랐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적은 것 이외에도 제 영양제며 수술 후 관리하는 것에 대한 비용도 더 들고 있습니다. 물티슈, 아기 세제, 아기 젖병 제정제를 추가로 구매하기도 하였는데요. 식구 한 명이 늘어나는데 꼭 결혼하는 것처럼 비용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 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아기와 함께여서 몸은 피곤하지만 행복합니다. 그래도 출산을 앞두신 분들에게 이 비용 공유가 도움이 되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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