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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Mar 17. 2021

아이 키우기, 입히기 편

아이 어릴때 돈 조금 든다는데, 요령이 부족한걸까요?


 글이 한 동안 없었습니다. 아이가 이제 5개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이제 낮잠을 제법 자기도 해서 글을 쓸 여유가 가끔 생깁니다.


아이가 어릴 때 많이 저축해야 돈을 모은다는데 지금 아이가 어린데 요 꼬맹이 하나가 어른 둘이 한 달 돈 쓰는 것만큼, 어떨 때는 훨씬 많은 돈을 씁니다.


아기를 임신하고 정말 감사하게도 옷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주로 받은 사이즈는 80, 아이가 어떤 키와 몸무게로 자랄 지 모르니 크게 나오면 75가 맞지 않으니 넉넉한 80을 선물해서 오래 입히라는 지인들의 고마운 마음이였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많이 받았지만 이 옷을 그대로 입히기 힘든 변수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변수1) 아이의 몸 상태


선물 받은 옷들은 봄, 가을 용이라고 불리는 그렇게 두껍지도 얇지도 않는 면 내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손발이 차가운 엄마 아빠와는 다르게 몸에 열이 꽤나 나는 아이였고 어느 순간부터 얼굴에 태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75 사이즈의 얇은 여름 내복을 사서 입혔습니다. 이것도 더워하는 아이 덕분에 아기는 바지는 벗고 집에서 생활 할 때가 많습니다.


3월이 된 지금도 얼굴에 태열이 오르고 땀띠까지 동반해서 나타나서 이제는 80사이즈의 여름 7부 내의를 사서 입습니다.


옷을 몇 벌이나 사야할까 고민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최소 8벌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고 일어나서 갈아입고, 밥먹을 때 흘리거나 게우면 또 갈아입고 침을 흘리면 갈아입고 또 소변이나 대변이 샐 경우도 있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에 옷은 넉넉하게 준비하는게 필요합니다.


변수2) 옷의 상태


선물 받은 옷은 사이즈는 80이라고 적혀있는데 브랜드마다 미묘하게 크기가 작고 크고 또 같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옷마다 똑같은 80인데 길이가 달랐습니다. 어떤 건 75에 가까운 80이고 어떤 건 90 사이즈에 가까운 80이니 아이의 몸에 대 보거나 그간 입었을 때 잘 맞았던것과 비교해서 정리해두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옷은 못입게 되는겁니다. 다소 넉넉해보였던 옷이라 아끼고 안 입었던 바디수트가 있었는데 어느날 입어보니 그새 팔 다리가 짧아져있어서 3-4번 입고 못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조기! 옷에 따라 건조기에 돌렸을 때 옷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에 얼마나 줄어들지 모르기때문에 막상 사두고 옷이 줄어 너무 딱 맞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변수 3) 옷 물려받기


제가 절약생활을 하면서 가장 부러운 것은 바로 육아용품을 물려받는 분들입니다. 육아용품을 많이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인이 잘 챙겨주셔서 아이 옷중에서 외출복은 꽤 많이 물려받았습니다. 금방 자라는 아이의 특성 상 물려받은 옷 중에 깨끗한 것들이 꽤나 많았고 다시 세탁하고 잘 정리해서 둬서 이번 여름 외출복은 사지 않을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복은 물려받기가 참 어려운 옷입니다. 아이가 많이 게워서 얼룩이 지기가 쉽고 또 워낙 자주 세탁하기 때문에 헤지기가 쉬워서 남 주기가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아끼려고 하는 저희집에서 이번에 여름 내복은 6벌을 구매했는데 약 70,0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2벌은 전에 만원에 3벌 행사하는 곳에서 혹시나 해서 여름 80 7부 내의를 2벌 가져왔었는데 6,000원에 두벌을 가져와서 절약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벌에 만원에서 만오천원정도 하는 상하복을 6벌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브랜드마다 옷 사이즈가 달라 한 브랜드에서 구매한 옷은 벌써 너무 딱 맞아 한 여름에 한 사이즈 더 큰 내복을 사게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시행착오를 듣고 남편이 오프라인에서 옷 사는 팁을 알려주었는데요. 현재 잘 맞고 또 내가 원하는 핏의 내의를 하나 가져가서 살 옷과 대보며 사라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아기 옷 구매하실 분들은 이 팁을 기억하시고 저처럼 시행착오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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