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을 읽어 본 사람이 되다
매주 토요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될 때 참석하는 희곡 모임이 있다.
바이섹슈얼인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게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다.
그 모임에서 얼마 전에 '햄릿'을 읽는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오! 이름은 들어봤지만, 읽어보지는 않았던.. 혼자는 읽을 것 같지 않은 바로 그 작품을, 서로 같이, 함께 라면 읽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모임 참석을 신청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요즘 내가 빠져있는 디저트와인도 한병 준비를 했다.
와.. 햄릿을 읽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함께 라서 같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나는 드디어! 햄릿을 읽어 본 사람이 되었고, 함께 해 준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앞으로도 자주 나가지는 못 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참석할거다.
왜냐하면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맞이하여 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에 있을 나의 결혼식에 희곡 모임 친구들이 와 준다면, 나는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따뜻한 이들.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들. 희곡 모임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