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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랑이 Dec 02. 2015

타래료,청폐안 고백신 필사- 사랑은 키스를 타고...

차곡차곡 모소의 작가꿈  

요즘 랑랑이가 흠뻑 빠진 중국 드라마가 있죠. 바로 예전 포스팅에도 소개한 적 있는  "타래료,청폐안"(Love me if you dare/그가 왔으니, 눈 감아요"랍니다. 지난 주 기준으로 14회까지 나왔는데, 드디어 기다렸던 고백 신이 터졌네요. 


그 동안 IQ 무한이지만, EQ 제로인 남자주인공은 자신이 이미 여주에게 빠진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여주가 위험에 빠지고나서야 드디어 사랑에 번쩍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는 친구의 도움으로, 여주를 위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하는데요. 고백신이 소설과는 약간 다르긴 한데, 그래도 핵심은 모두 찍고 넘어간 듯 해요. 


고백 신 대사가 너무 달달하고 재미있어서, 영상을 한번 올려봅니다. 

남자 주인공 : 薄靳言

여자 주인공 : 简瑶


고백 신 


필사 연습 한다 생각하고, 영상을 보면서 한국어 대본을 한번 적어봤어요. 재미있네요. 중국어 이름은 심플하게 마지막 자만 따서 적었어요.

남 : 얀

여 : 야오



s1 호텔 레스토랑 안/ 밤 


식탁 앞에 앉아 어색하게 식사 중인  얀과 야오. 야오는 식탁에 놓여있는 꽃을 보더니 식사하다 말고 가만히 꽃송이를 만져본다. 


야오       (혼잣말로) 이 꽃 너무 예쁘다.


먹다말고 야오를 바라보는 얀,  와인 한모금 들이키고는 냅킨으로 입을 슬쩍 닦는다. 


얀          (야오에게) 나랑 어디 좀 갈데 있어


꽃에서 얀에게로 눈길을 돌리는 야오, 왠지 망설이는 눈치다. 



s2 호텔 스위트 룸 방/ 밤 


커다란 스위트 룸 방에 놓여있는 2인용 침대, 침대 맞은 켠 벽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있다. 한손을 거만하게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방으로 들어오는 얀, 침대앞에 멈춰서더니 다른 한 손도 주머니에 넣는다. 그 뒤를 이어 들어오는 야오, 침대를 보고 당황한다. 


얀          (여유있는 척) 긴장할것 없어. 난 경험은 없지만, 질과 이해력은 타고났거든, 관찰력도 짱이고 그러니까 잘 해낼거야.

야오       (당황한 듯 눈을 피하는) 지금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얀          (야오에게 몸을 돌려) 눈 감아봐. 

야오        왜요? 

얀          감아 보라니까.


눈만 멀뚱멀뚱, 자신을 쳐다보기만 하는 야오가 답답한지, 얀은 주머니에서 손을 빼내고는 야오 뒤로 성큼 걸어간다. 뒤에서 야오의 두 눈을 감싼 얀, 조심스레 야오를 창가로 데려간다. 몇 발자국 앞 창가에 멈춘 두 사람. 얀, 야오의 두 눈을 가렸던 손을 풀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야오의 얼굴을 환하게 비치는 불꽃이 보인다. 깜짝 놀란 표정의 야오, 넋 잃은 듯 창가를 바라본다. 야오 뒤에서 옆으로 걸음을 옮기는 얀.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의 뒷 모습. 창문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불꽃. 


얀            (창밖 하늘을 보며) 국경절 불꽃축제야.  (의기양양) 분명한건, 지금 네가 서있는 이 곳이, 전 시에서 불꽃축제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는 거지. 


활짝 웃는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던 야오, 얀을 바라본다. 얀도 야오에게로 얼굴 돌린다.  다시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는 야오. 잠깐 망설이다가 야오를 슬쩍 훔쳐보는 얀, 이내 결심 한 듯 야오에게로 몸을 돌린다. 눈 감고 입을 삐쭉 내밀며 키스하려 야오에게로 서서히 다가오는 얀. 불꽃구경에만 집중하던 야오, 갑자기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얀을 보자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상한 듯 묻는다. 


야오        (이해 못하는) 뭐 하는거에요?

얀           (감았던 눈을 뜨며, 눈을 껌벅이는) 뭐하냐라니?  (어이 없는) 너, 지금 뭘 해야 되는지 모르는거야? 

야오        (잠깐 고민하다 쑥스러운 듯) 고마워요, 진얀씨.

얀           (실망 하는) 그럴 것 없어.  (어색하게 다시 창밖을 보며) 난 그냥 네가 로맨틱하다고 느꼈으면 해서. 


갑자기 어색해 진 분위기에 창밖만 멀뚱멀뚱 쳐다보는 두 사람. 그러나 이내 다시 야오를 훔쳐보는 얀, 얀의 시선을 느낀 야오도 얀에게 고개를 돌리다 눈빛 마주치는 두 사람, 화들짝 놀라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눈을 피하며 창밖을 바라본다. 괜히 헛기침을 하며 계속 야오를 힐끔힐끔 훔쳐보는 얀, 결국 다시 몸을 돌려 야오에게 키스하려 고개를 숙이는데, 갑작스러운 얀의 행동에 놀란 야오는 당황한 나머지 뒤로 한발자국 물러선다. 


얀           (상처 받는) 너, 왜 피해? 


야오, 당황한 듯 얀을 쳐다보면.


얀           내가 너 입맞추는거 싫어? 

야오        (쑥스러운) 그...그럼, 진얀씨 제게 입맞추고 싶어요? 

얀           (기다린 듯) 그래. (야오에게로 가까이 다가서며) 것도 아주 많이. 


창밖에 아름다운 불꽃이 터지고, 그 순간 천천히 야오에게로 다가가는 얀, 야오의 어깨를 살짝 잡고  조심스레 입을 맞춰온다. 짧은 키스 후 쑥스러운 듯 눈을 못 마주치는 야오를 사랑스러운 듯 바라보는 얀, 입에는 잔잔한 미소가 걸려있다. 


얀            (신 난듯)대단해, 안 그래? 

야오         (쑥스러운 듯 눈을 못 마주치는) 당...당신, 왜 내게 입맞춘거에요? 

얀            (당연하다는 듯) 내가 내 여친에게 뽀뽀를 하는데 뭐 잘못 됐어? 

야오         (바닥만 쳐다보는) 저 진얀씨 여자친구 하겠다고 한 적 없는데요.

얀            (야오를 보는) 그래? 그럼 지금부터 생각해봐. 


그리고 다시 창 밖을 바라보는 두 사람. 괜히 헛기침을 하는 얀, 아쉬운 듯 입술을 살짝 문지른다. 바닥만 쳐다보는 야오. 창밖을 향한채로 다시 말을 걸어오는 얀. 


얀             (담담하게) 지엔야오, 널 좋아해. 모든 면에서 난 네게 제일 맞는 짝이야. 

야오          (말 없이 듣는).

얀             분명한 건...예전 우리 둘의 관계가 잘못 됐다는 것.  근데 우리 둘이 서로에게 호감이 없었으면, (야오를 바라보는) 방금 그 키스는 뭐라고 설명하겠니? 

야오           (얀을 바라보다 쑥스러운 듯 다시 눈을 피한다) 

얀              너무 고민 할 것 없어. (아예 야오에게로 몸을 돌리는) 방금 그 키스 하나로 이미 모든 걸 증명했잖아. (일부러 강조하는) 우리둘은 서로 끌리고 있다고, 그것도 아주 많이. 


야오           (어쩔 줄 모르는) 

얀              (야오 어깨를 살며시 잡고 자신에게로 몸을 돌려세우고, 절절하게) 네가 좋아.

야오           (고백에 쑥스러운 듯 눈을 피하는) 

얀              내 여자 해 줘 . 내가 원하는 건 너밖에 없으니까.  

야오           (감동 먹은 듯 얀을 바라보는) 

얀               이제 결정 했어?

야오           (당황한 듯) 몇초밖에 안 지났는데...아직 고민 중인데요...

얀              (어깨에서 손 떼는) 그래, 계속 고민해. 


다시 창밖으로 몸을 돌리는 얀과 야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볼을 가리키며 야오에게 말을 거는 얀. 


얀                (자신의 볼을 갖다대며) 대신 내 볼에 뽀뽀 좀 해 줘, (아이처럼 조르는) 아까는 내가 먼저 했으니까 이번엔 네가 해 줘. 


얀의 어린 아이같은 행동에 웃음이 살짝 터진 야오, 마지못해 얀의 볼에 살짝 뽀뽀를 해 준다. 뽀뽀에 신 난 얀, 한번 더 해달라고 조른다.


얀                (뻔뻔하게) 뭔가 좀 약한데, (헤벌레) 한번 더 해 줘.. 

야오             (웃는). 


얀의 볼에 한번 더 뽀뽀를 해 주는 야오. 이번에는 웃음이 점점 크게 번지다 얼굴 전체가 밝아지는 얀,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야오도 얀의 그런 모습이 싫지 않은지 밝게 웃는다. 


얀                (헤벌레)Perfect, (엄지 손가락을 내미는) Perfect!


입이 귀에 걸리도록 소리 내어 크게 웃는 얀, 그리고 그를 따라 수줍지만 밝게 웃는 야오. 여기 저기서 터져나오는 아름다운 불꽃들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비춘다. 


남주 버진얀의 대사 중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은 바로 “很显然"이란 단어인데요, 한국어로 번역을 한다면 "분명한건"이란 의미예요. 추리를 할 때나 평소에 얘기할 때 진얀은 이 단어를 자주 많이 쓰는데요, 캐릭터의 넘치는 자신감을 잘 표현해 낸 단어인 것 같아요. 



소설에 나왔던 명대사들도 한번 모아봤는데요, 드라마에서도 하나하나씩 나오고 있네요.^^ 역시 명대사는 절대 빠지면 안되는거죠. 


约会时,他说:“我对这种事没兴趣。不过如果你每十分钟亲我一下,我可以陪你做任何无聊的事。”

데이트 할 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난 이런 일에 관심 없어. 근데 당신이 만약 10분마다 한 번씩 내게 뽀뽀를 해준다면, 아무리 지루해도 함께 할 수있어." 


吃醋时,他说:“与我相比,这个男人从头到脚写满愚蠢。唯一不蠢的地方,是他也知道你是个好女人。” 

질투할 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멍청하다고 쓰여있어. 유일하게 쓸만 한 건 이 남자도 네가 좋은 여자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


做~爱时,他说:“虽然我没有经验,但资质和领悟力超群。顺便提一句,我的观察力也很好。”

사랑을 할 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난 경험은 없지만, 자질과 이해력이 타고났거든, 관찰력도 짱이고." 


求婚时,他说:“言语无法表达。如果一定要概括,那就是——我爱你,以我全部的智慧和生命。”

프러포즈할 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굳이 하자면 -사랑해, 내 모든 지혜와 목숨을 걸고." 


我把他从孤独的世界,带回繁华温暖的都市。他却牵引着我,从平静平凡的生活,走向刺激又肆意的人生。 

나는 그를 외로운 세계에서 시끌벅적하고 따뜻한 도시로 데려오고, 그는 나를 조용하고 평범한 삶에서 자극적이고 제멋대로인 인생으로 끌여들였어.


사건을 풀어나갈 땐 스마트하게(聪明), 인간관계에선 도도하고(骄傲) 거만하게 ,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앞에선 멍멍이 처럼 충성심(忠犬)을 드러내는 남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남자죠^^


번역 : 랑랑이 

동영상출처 : 유튜브 


"타래료,청폐안"을 더 알고 싶다면: 

http://blog.naver.com/ranrandambee/220542386718


고백신의 중국어 대사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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