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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우 Feb 01. 2017

금수저 일기 10

장사를 시작하다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장사를 해보자"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매장도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아니고 온라인 매장이다.


무얼 팔까?

우선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 부터 올려본다.

이걸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있을까 싶었지만 포토샵 연습하는 셈 치고 올려 본다.


결과는? 매출이 발생했다. (두둥)

유의미한 금액은 아니지만 운좋게 첫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다.


장사를 경험해 본다 생각하고 남대문시장과 화곡동 도매시장 가서 물건도 사다가 올려놨다.

그런데? 그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두두둥)


킬러 아이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량도 미미하기 그지없고 유의미한 매출도 아니지만, 장사의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에 몇십 몇백 씩 매출을 올리는 선배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마치 논산훈련소에 갓 입소했던 나를, 가련하게 쳐다보던 말년 병장이 그렇게 위대해 보일수가 없었던 것처럼.


http://blog.naver.com/naver_seller/220902746212

(예를 들면 이런 분들 ㅇㅇ)


하지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말년 병장이 되어 갓 전입한 이등병들을 위로하며 제대 했으니까.


+ 다른 누군가가 생산하고 포장까지 끝난 물건을, 중개업자로부터 사서 다시 소비자에게 파는 건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업자가 아닌 다음에야 분명 한계가 있다. 내가 직접 만들어 판매를 직접하는 루트가 가장 큰 마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방향으로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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