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시작하다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장사를 해보자"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매장도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아니고 온라인 매장이다.
무얼 팔까?
우선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 부터 올려본다.
이걸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있을까 싶었지만 포토샵 연습하는 셈 치고 올려 본다.
결과는? 매출이 발생했다. (두둥)
유의미한 금액은 아니지만 운좋게 첫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다.
장사를 경험해 본다 생각하고 남대문시장과 화곡동 도매시장 가서 물건도 사다가 올려놨다.
그런데? 그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두두둥)
킬러 아이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량도 미미하기 그지없고 유의미한 매출도 아니지만, 장사의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에 몇십 몇백 씩 매출을 올리는 선배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마치 논산훈련소에 갓 입소했던 나를, 가련하게 쳐다보던 말년 병장이 그렇게 위대해 보일수가 없었던 것처럼.
http://blog.naver.com/naver_seller/220902746212
(예를 들면 이런 분들 ㅇㅇ)
하지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말년 병장이 되어 갓 전입한 이등병들을 위로하며 제대 했으니까.
+ 다른 누군가가 생산하고 포장까지 끝난 물건을, 중개업자로부터 사서 다시 소비자에게 파는 건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업자가 아닌 다음에야 분명 한계가 있다. 내가 직접 만들어 판매를 직접하는 루트가 가장 큰 마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방향으로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