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마음과 깊이있는 생각과 단단한 중심과 유연성.
어른스러운 어른다운 사람.
어른다운 어른과의 대화는 드물기에
그러한 우연한 순간은 참 개운하다.
장유유서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과
군대식의 효율적인 계급주의 문화는
사회에서 한참 영향력이 있는 50대, 60대들의 아기화 를 만들어냈다.
누구보다도 대접받고 싶은 꽉막힌 권위주의자들과
그저 MZ세대 등 다수의 인기를 얻고싶은
자칭 평화주의자들.
이 두부류의 어른들만 남은 것 같은 시대.
이 두부류의 어른들 모두 아기같은 건 마찬가지다.
SNS 등으로 누구나 스타가 혹은
혐오의 대상이 될 수있는 시대 속에서
마냥 인기있는 이미지를 얻기위한
혹은 다수의 미움받지 않기 위한
치기롭고 이기적인 마음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이러한 생각의 관리자가 집단에 있으면
의도치 않은 소수의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한다
어줍잖고 조급하게 얼리어댑터가 되기위해
요즘 트랜드의 문화를 무분별하게 습득하여
나 이렇게 깨인 멋진 어른이야를 연출하는
진부한 클리셰.
가까워지기 위한 억지 소통의 노력,
조직에서의 소위 '나쁜 말을 만들어내는 무리들'에
대한 과도한 눈치보기.
이러한 시류에 영합한 억지 노력은
결국 앞에서의 거짓찬사와
뒤에서의 비웃음을 동반한다.
이런 것에 뒤쳐져도 좋으니
다만 어른스러운 어른다운 성정과 그릇을
새롭게 하면 좋겠다.
권위가 없어져야
세대공감이 이루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진정으로 어른다운,
따뜻함과 무서움을 모두 활용하고
소신을 갖고 현명하게 살아온 세월에 따른
담백하면서도 세련된 위트로
어느 세대와도 편안히 대화할수 있는 역량,
어른스러운 품새와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어디에도 쉽게 쏠리지 않는 단단함이 필요하다.
당장은 미움을 받더라도
결국은 그러한 진정한 어른다운 권위가
모든 세대를 따르게 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어른이자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