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여행 에세이 <여행의 핑계> 출간
여행자의 여행을 한층 풍요로운 경험으로 채워줄
실용적인 여행 에세이 <여행의 핑계>가 출간되었습니다.
책 속의 한 줄을 소개합니다.
아무튼 새벽에 런던 시내를 구경한 뒤
새삼 깨달았다.
여행 중에도
사람들은 잠을 잔다는 것,
아무리 관광객이 차고 넘치는
세계적인 명소라도
새벽엔 인적이 드물다는 것,
아울러 주변이 적막할수록
나의 여행 만족도는
높아진다는 사실을.
--- p.150
사람이든 동물이든
한 지붕 아래 엉겨서
정붙이고 살다보면
어느새 가족이 된다.
뭐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고,
좋은 곳에
한 번이라도 더 데려가고 싶은 게
가족이다.
--- p.202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과 개는
기질과 취향이 다르니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도
서로 차이가 있다.
나에겐 환상 같은 여행이
반려견에겐
자칫 끔찍한 악몽으로
남을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p.214
하조대해수욕장을 갈 때마다
모래 속 냄새를 실컷 맡다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적당히 울퉁불퉁하면서
널찍한 갯바위도
모험심 강한 우리 강아지의 정복욕(?)을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놀이기구다.
--- p.224
개와 가족을 꾸리기 전에는
시내나 근교의 공원을
여행지라고 생각해본 적도,
공원이라는 장소를 지금처럼
일부러 찾아다닌 적도 없었다.
--- p.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