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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 Jul 30. 2024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하며 집필한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가 유유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함부로 선언하지 않고, 삶과 행성을 위한 리터러시의 관점에서 인간과 기계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다각도에서 조명한 책입니다. 현재 인공지능을 둘러싼 문해력 담론이 구조화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인공지능의 시대, 읽기와 쓰기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서 ‘여전히 깊이 읽고 정성 들여 쓰기가 의미와 가치를 갖는 시대,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로 질문의 방향을 바꾸자고 제안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추천의 말과 프롤로그를 거쳐 여섯 장의 논의가 펼쳐집니다. 


1장에서는 ‘인공지능의 시대’라는 표현에 담긴 함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다양한 사회기술적 관점을 살핍니다. 아울러 ‘리터러시’의 의미를 제시하고 ‘계기로서의 인공지능’이라는 열쇳말로 책의 주요 문제의식을 밝힙니다. 


2장에서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수행하는 읽기와 쓰기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합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의 기술적 특성을 거대언어모델 구축 과정을 중심으로 살핀 후, ‘시간’ ‘학습’ ‘쓰기’ ‘언어 발달’ ‘관계’ ‘대화’ ‘이해’ ‘언어 사회화’ 등의 개념을 통해 인간의 언어와 인공지능의 언어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규명합니다. 


3장에서는 리터러시 생태계를 파악하는 네 개의 개념어로 매개·전도·속도·저자성과 윤리를 제시하며 (1) 인공지능 매개 읽기-쓰기의 확산이 바꿀 읽기와 쓰기의 풍경 (2) 읽기와 쓰기의 자리바꿈과 실시간 통합 (3)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대중화와 함께 확산되는 생산성 및 효율성 담론의 명암 (4)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쓰기의 출현에 수반되는 저자성의 변화와 윤리적 논점에 대해 살펴봅니다. 


4장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가져오는 잠재적 폐해를 논의합니다. ‘질문만 잘 던지면 글을 뽑아낼 수 있다’는 주장의 허황됨을 밝히고,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것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을 넘어선 ‘비판적 프롬프트 리터러시’라고 주장합니다.


5장에서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각도로 살핍니다. 기술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으로서 결정론적 견해·도구적 관점·비판적 접근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개념으로서 러시아의 발달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의 중재에 대해 논의합니다. 


6장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부상과 읽기-쓰기의 변화 논의라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결론에 해당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적이고 심층적인 사유를 경유하여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읽고 쓰는 새로운 세계를, 읽고 쓰는 우리 곁에 변함없이 남아 있을 리터러시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펼쳐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말에서는 “리터러시,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기. 더 작은 나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제가 생각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리터러시의 정의를 나눕니다. 


책을 함께 만들어 주신 유유출판사는 책의 주제를 “생산성과 효율을 넘어 나, 인간, 삶의 관점으로 바라본 생성형 인공지능”과 “문해력의 개념과 리터러시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어떻게 인공지능과 함께 읽고 쓸 것인가”라는 두 어구로 압축해 주셨습니다. 전자가 정체성과 위치성, 신체성과 과정성 등의 키워드로 요약되는 삶의 지평을 놓지 않는 리터러시에 대한 고민을 요약했다면, 후자는 ‘엄연히 읽고 쓰는’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포착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는 구체적인 데이터와 문헌, 윤리적·교육적·사회적인 논의를 통해 인공지능에 의한 재빠른 ‘생성(generation)’이 인간의 끊없는/끊임없는 ‘생성(becoming)’ 혹은 변신(metamorphosis)을 소거하도록 방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부상 속에서 더욱 깊이 사유해야 할 읽기-쓰기의 가치와 기쁨을 살피며, 기계와 함께 또 기계 없이(With or without AI) 새로운 문해력을 재발명하는 지혜를 구합니다. 무엇보다 리터러시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 속에서 읽고 쓰는 존재로서의 우리 자신을 어떻게 더 잘 돌볼 수 있을지 논의합니다. 


마지막으로 공학자이신 윤태웅 선생님과 리터러시 연구자이신 조병영 선생님의 귀한 추천의 글을 나눕니다. (훨씬 더 긴 추천사의 일부입니다.)


“흔히들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합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텍스트의 논리적 정합성을 면밀하게 살필 수 있도록 문해력도 키워야 한다 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잘하고 텍스트를 파악하는 힘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요? 인공지능이 우리의 글쓰기 능력을 퇴화시키지 않고 확장하게 하려면,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논점은 인간과 기계의 평화로운 공존입니다. 이를 위해 글쓴이는 성찰적이고도 비판적인 리터러시를 모색합니다. 깊이 공감하며 여러분께 이 책의 정독을 권합니다. 이미 도래한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리터러시 이론서일 뿐만 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에 관한 실용서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 윤태웅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초대 대표) 


“리터러시의 전제는 ‘인간이 읽고 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처럼 읽고 쓰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런 전제를 흔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는 인류사적으로 가장 예민하고 번잡한 기술 시대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길을 잃지 않고 가장 인간다운 리터러시 실천에 참여하기를 요청합니다. 어쩌면 초고도 기술 사회의 인간 리터러시는 가장 단순한 경험일지 모릅니다. 나와 주변·기술과 문화·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확장된 세상 지식과 공통 감각은 명랑하게 읽고 쓰는 일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AI 공존의 시대, 지금 이 순간 새로운 리터러시, 지속 가능한 인간적 읽기–쓰기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귀중한 실천 안내서로 권합니다.” - 조병영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러닝사이언스학과 리터러시 전공 교수)


아래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혹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신다면 8월 1일 이후에 방문해 주시면 됩니다. 공유로 널리 알려 주시면 생성형 인공지능의 부상과 문해력의 변화를 둘러싼 대화와 고민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853845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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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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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목차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화를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서 ‘도덕적 고려가 필요한 광범위한 존재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어떻게 서로를 돌볼 것인가?’로 전환해야 합니다." - 마이클 레빈


추천의 말 

들어가는 말: 생성형 인공지능의 부상과 새로운 읽기-쓰기의 상상력

1. 읽고 쓰는 인공지능이 던지는 질문들

2. 인간의 읽기-쓰기, 인공지능의 읽기-쓰기: 개념적 탐색

3. 리터러시 생태계 어떻게 바뀔 것인가: 매개·전도·속도·저자성과 윤리

4.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만든 ‘질문이 모든 것’이라는 환상

5. 사람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사람을 만든다

6. 비판적 메타-리터러시 혹은 읽기-쓰기의 미래

나오는 말: 리터러시,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기. 더 작은 나로 살아가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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