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멋진 그림과 글도 많은데 굳이 재능도 별로 없는 내가 손 보탤 이유는 딱히 없는데 왜 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걸까?
그래도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그림이 좋아서 나는 오늘도 작업을 한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나를 빛나게 하고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나하나를 촛불하나라고 치면 세상에 있으나 마나라고 할 수 있지만 ,,,빛은 멀리까지 가 닿는 법이다.
내가 빛나면 적어도 내 주변은 조금 밝아지고 내 주변이 빛나면 길 잃은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도 있는 일이다.
충분한 의미가 있는 일이란 말이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점점 '어떻게 '그릴까에서 '무엇을 '그릴까로 고민이 넘어가게 된다.
'어떻게'는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되었지만
'무엇을'은 끝없이 탐구해가야 할 문제인 듯 한다 .
다른 사람의 그림이나 글을 보다 보면 맘에 찡하게 남는 글과 그림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시선이...그 시선에 담긴 마음이 찡하게 아름답기 때문인듯 하다.
결국은 마음이다.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 또 다른 마음인 것이다.
좋은 작업을 하고 싶다면 내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내 마음이 자주 가 닿은 곳이 어딘지. 그 마음이 원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그러므로 세상과 부딪혀 보며 나의 감각을 나의 생각과 마음을 자꾸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답은 내 마음속에 있는 거죠 ! 하던 어느 개그맨의 멘트가 생각난다.
맞는 말이다. 개그맨들은 역시 뼈를 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