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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광 Mar 12. 2024

사람의 경제적 가치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의 경제적 가치는 어떻게 변하는가?





증기기관이 등장하기 전, 체력이 우수한 사람들이 높은 임금을 받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임금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채용 시에는 '100kg을 들 수 있느냐, 아니면 85kg만 들 수 있느냐?'가 중요한 채용 조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이러한 기준은 의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건강하고 잘 걷고, 큰 병이 없으면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


이에 따라 인류는 증기기관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인 '읽기, 쓰기, 수학' 같은 능력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학생의 수학 점수가 100점인지, 85점인지가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이런 기준도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줄어들었습니다. 


60점에서 80점 사이의 점수라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업을 지시하고 판단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때는 얇고 넓게 알고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엮을 수 있는 통찰력과 매니지먼트 역량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런 것이 인간의 경제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겠지요. 


*


인간의 경제적 가치는 그 사회의 핵심 문제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원의 희소성과 연관됩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은 무엇이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은 변합니다.

냉혹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경제적 가치는 끊임없이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급격히 발전하는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만약, 공학과 코딩과 인문학을 모두 통달한,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사람(인공지능)이 모든 사람의 손에 24시간 들려있다면 그때는 과연 인간만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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