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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광 Mar 16. 2024

SW 엔지니어는 사라질 것인가?

인간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1. 문과생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이유는?


인터넷과 컴퓨터가 전 세계에 깔리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면 인간과 사회에 필요한 문제를 '쉽고' '빠르게' 그리고 매우 '저렴하게'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엄청난 재무적인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 합니다. 


이를 위해 컴퓨터에게 일을 시켜야하는데, 컴퓨터가 사람말을 잘 못알아듣습니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이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배워, 컴퓨터가 알아들 수 있는 업무 지시서를 작성해 줍니다.


컴퓨터가 알아들 수 있는 언어를 '컴퓨터 언어',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업무 지시서를 '소프트웨어'라고 합니다. 


근데, 컴퓨터의 뇌 구조가 인간의 뇌 구조와 상당히 다릅니다. 그래서 컴퓨터 언어로 글을 쓰는 것이 인간에게 매우 생소하고 이질적입니다. 


따라서 일부 사람들만이 이 언어를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들의 경제적 가치는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2. 그러나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한다면?


굳이 인간이 컴퓨터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게 됩니다. 자연어, 즉, 인간의 언어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해도 컴퓨터가 알아들을 테니까요. 


보통 제품을 개발할 때, [기획자 -> 디자이너 -> 시니어 개발자 -> 주니어 개발자]로 문서가 전달되고, 개발자가 최종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게 된다면, [기획 역량을 가진 디자이너인데 컴퓨터를 좀 이해하는 사람 -> 인공지능]으로 개발 문서가 전달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잘 이해하고 만들 수 있는 기획서 포맷이 나올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제품의 '디테일이 떨어지지 않을까요?'라고 묻는다면, 벤치마킹하려는 앱, 웹 또는 서비스를 인공지능에게 보여주면서 '자, 여기서 이렇게 조금만 바꿔봐'라는 업무 지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3. 그러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비전'입니다.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속에.


'나는 이 문제를 꼭 해결할거야' 

'나는 세상을 이렇게 바꿀거야' 

'나는 이일을 꼭 이룰거야'라는 강력한 의지와 비전이 있는 사람이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이겠지요. 


테크놀러지는 흔해질 것입니다. 오히려 예술과 인문학, 삶의 의미와 가치등이 다시 대두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기술'이 보편화 되고 모든 사람이 소유하게 된다면, 기술의 가치는 '0'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종교와 예술이 이성과 기술을 억압했던 중세시대, 조선시대가 다시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모든 사람은 창업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 수 만큼의 기업이 생길 것입니다. 제 말이 아니라 IT 그루인 케빈 켈리*의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홀어스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란 잡지의 편집장. 잡스가 인용한  'stay hungry, stay foolish'가 홀어스카탈로그의 마지막 호 문구였습니다.


4.언제쯤 그렇게 될까요?


SW 엔지니어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디카가 나오면서 모든 사람이 사진사가 되었듯이, 모든 사람이 SW 엔지니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SW 엔지니어의 정의는 많이 바뀔 거고요.


그리고 아주 극소수의 사람은 모든 사람이 SW 엔지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만들겁니다. 그리고 엄청난 부를 소유하겠죠.


빠르면 10년, 늦으면 50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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