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3주정도 지났을까
놀랍게도 벌써 구독자가 104명이나 되었다.(!!)
오래전부터 써서 묵혀둔 글을 올리면서도 이 허접한 문장들을 누가 정성들여 봐주겠어. 싶었지만 놀랍게도 예상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브런치 알람은 쉬지않고 휴대폰을 울렸다. 40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좋아요들. 님들. 제가 더 좋아해요. 이 글을 읽어주는 여러분들,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그것보다 더 감사한건, 글마다 달린 온기 가득한 댓글들이다. 나와는 비교도 할 수없이 아름다운 문장들을 매일 만들어 기록하는 작가분들께서 써주신 예쁜 낱말들로 조립된 응원들. 또 전/현직 간호사 선후배분들의 애정어린 시선들과 공감들.
혼자 글을 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얻었다.
고백하자면 사실 좀 스토커같지만 틈이 날때마다 구독해주신 많은 분들의 브런치를 들어가 어떤 글들을 쓰셨나 탐색해보다가 세상에 이렇게나 글을 잘쓰는 사람들이 숨어 계셨구나 놀라기도하고, 또 그분들의 조금은 은밀한 고민들을 보며 세상 사람들 사는거 다 닮은 부분이 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달으며 위로받는 순간들도 받았다. 따수운 응원 댓글들을 보며 일하고 기록할 용기를 얻으며 눈앞을 응시할 수 있었던 지난 짧은 시간.
이제는 내가 글을 올리면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알림이 가는거라고. 생각하면 어쩐지 아득하기도 하고 동시에 벅차기도하다. 더 좋은 일을 하고, 그만큼 더 좋은 문장을 쓰고싶다. 그 전에 이 횡설수설하는 글을 손가락으로 눌러 내리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나서. 감사는 바로 꺼내지 않으면 쉽게 증발하지만, 일단 세상에 내놓고나면 어떻게든 전해지기 마련이다.
모자란 글을 읽어주신 분들, 또 조금 번거롭지만 좋아요를 눌러주신 분들과 더 시간을 써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
당신의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 더 따뜻하고, 안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이전보다 좋은 일과 좋은 글로 가득한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기를요. 고개숙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