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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테테 Aug 25. 2022

개발자의 일

개발자 매거진 <readITzine> 5호 editor's letter 

<readITzine> 5호. 개발자의 일


IT업계의 언저리에서 IT분야를 담당하는 도서MD로 9년을 보냈으니 풍월을 세 번이나 읊고도 남았어야 하는데 여전히 개발은 내게 미지의 영역이다. 이번 호의 주제인 ‘개발자의 일’은 이 미지의 영역을 알고 싶은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물론 많다. 검색만 하면 개발자 되는법, 실무자가 들려주는 개발자 이야기, 개발자로 성장하는 법, 개발자와 일하는 방법, 개발자가 추천하는 업무용 툴 등 수 많은 컨텐츠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곰곰 생각해보면 이렇게 어떤 직군을 ‘특별하게’ 하나의 그룹으로 이해하고 궁금해하고, 열망하는 직군이 있었던가 싶다. 물론 인기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 개발자라는 직군이 ‘추앙’받는 시대가 왔다. 한 때 ‘컴공’이 인기 없던 시절도 있었더랬다. 그 시절 유명 개발자 커뮤니티들에는 “요즘 컴공이 인기 없다는데 우리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글이 올라오면 “이 바닥이 언제 안그랬던 적이 있나요”라든가 “그래도 문과보다는 낫지 않나요”라는 자조적이거나 자위적인 댓글들이 달리곤 했었다. 심지어 자기 파괴적 댓글도 달리곤 했는데. 


“솔직히 이 비싼 등록금 내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배우기는 돈 아까운 것 같음”

“컴공따위 개나 주자”


하지만 이제, 세상이 변하고 개발자의 시대가 왔다.(온지 좀 됐다)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킹 메이커’인 개발자의 일상과 생각들을 잘 살피고 경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준비한 주제가 ‘개발자의 일’이었다. 인터넷에 수많은 글들이 있더라도 이렇게 종이에 꾹꾹 눌러 쓰여진 잉크 냄새 풍기는 개발자 이야기라니!  


이번 5호는 개발자의 일에 대한 공통의 질문을 던지는 서면 인터뷰의 형식을 취했다. 왜 개발자가 되었고, 현재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개발자로서 바라보는 IT시장에 대한 생각, 개발자로서 가지고 있는 원칙과 신념, 좋은 개발 문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의 나를 만든 책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여기에 담긴 이야기는 개발자 각자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다. 개발자라는 하나의 집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이 집단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각자의 속도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어느’ 개발자들의 이야기다. 


여전히 개발자 커뮤니티에는 뉴스에서 호들갑떨며 개발자를 추앙하는 분위기와 달리 과거 ‘컴공이 인기 없던 시절’의 그 댓글들과 비슷한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너무 우울해요, 이직해야 할까요”

“답답해서 하소연 좀 하고 갈게요”


2022년의 개발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에 담긴 12명의 개발자, 그리고 IT책을 만드는 편집자의 이야기는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업계의 아주 작은 단면일테지만, 독자분들께서 한 걸음 또 나아가게 하는 문장 한 줄, 단어 하나라도 건질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다. 작년 가을에 시작한 <리드잇zine>이 벌써 5호가 되었다. 인사이트 넘치는 다양한 글들을 실을 수 있게 도움주시는 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매거진을 계속 준비할 수 있게 힘을 주시는 리드잇zine 독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 건강하시기를!



유한태 | 교보문고 컴퓨터/IT MD

IT독자들에게 어떤 책이 필요한 지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일을 하고 있다.





'readITzine'은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은 매거진입니다. 

업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 인사이트, 이야기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칼럼 기고는 yuht@kyobobook.co.kr 으로 문의주세요. (말머리에 [리드잇]을 적어주세요)



readITzine 5호는 인터넷교보문고에서 IT 도서 구매시 만나실 수 있습니다.

PC https://bit.ly/3pFRx7o

모바일 https://bit.ly/3AMZQ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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