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의 악몽, 이제는 당신의 '진실된 이야기'로 써 내려가겠습니다.]
지난 6개월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숨 고르기를 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했지만, 결국 저는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뜻밖의, 하지만 제게는 너무나 특별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책 쓰는 중고차 딜러'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아마 이 소식에 적잖이 놀랐을 분들도 계실 겁니다. "네가 중고차 딜러를?" 하고 말이죠. 사실 저 역시 제가 이 길을 걷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절대 걷고 싶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제 인생 첫 차를 장안동 중고차 단지에서 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차에 대해 잘 안다는 지인을 대동하고 쉐보레 크루즈 1.6 모델을 보러 갔죠. 그런데 딜러의 능수능란한 영업에 넘어가, 그만 상위 모델인 2.0 디젤 차량에 눈이 가고 말았습니다. 한 번 높아진 눈은 다시 내려오기 어렵더군요. "마티즈 사러 갔다가 그랜저 뽑는다"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그렇게 지인의 "엔진 소리도 좋고 차 컨디션도 좋은 것 같다"는 말에 덜컥 계약을 했습니다. 남자에게 첫 차는 첫사랑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잖아요. 무더운 여름날이었지만, 그 차를 품에 안고 돌아오던 길은 온몸의 더위를 잊을 만큼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정말 만족스럽게 잘 타고 다녔죠.
하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습니다. 겨울이 찾아오고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진 어느 날,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출근길에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겁니다. 처음에는 방전인 줄 알고 배터리를 교체했지만, 영하로만 떨어지면 또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지긋지긋한 문제가 반복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수년간, 저는 이 미스터리한 시동 불량 문제로 별의별 고생을 다 했습니다. 정비소를 수없이 드나들고, 고가의 부품도 교체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인식은 바닥을 치고 말았습니다.
"내가 딜러라면 돈 몇 푼 때문에 양심을 팔아먹는 짓은 안 하겠다!" 그렇게 허공에 대고 분노를 쏟아내곤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바로 그 중고차 딜러가 되었다니. 정말 아이러니하죠.
저는 이 길을 선택한 이유가 명확합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초롱이들'(소비자를 속이는 비양심적인 딜러들을 비하하는 은어) 때문에 정직하게 일하는 딜러들까지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중고차 시장의 문화를 바꾸는 데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 그 마음 하나로 매일 수원 중고차 단지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쓴 글에 거짓을 담지 않듯, 제가 파는 차에도 진실만을 담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여러분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탈 차'라는 기준으로 엄선하여 판매하겠습니다.
저에게 차를 꼭 사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중고차 구매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저에게 문의해 주세요. 제가 겪었던 아픔이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는 '안심'이 되고, 제가 쌓아갈 경험이 여러분의 '안전'이 되도록 돕겠습니다.
새로운 시작,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진정으로 '차 파는 작가' 김현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