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 링키레버토리의 브랜드 철학
- 국내에서 얻지 못했던 주얼리 브랜드가 소비자를 바라보는 시각
- 소비자 중심적 생각을 통해
주얼리는 우리가 걸치고 꾸미는 것 중에서 가장 가깝게 위치하는 패션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용자가 어떻게 착용하는지, 착용하였을 때 편안함 등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사용자와의 연결과 이를 연구한다는 뜻을 담은 '링키래버토리'의 철학과 소비자가 브랜드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링키래버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정민광 입니다! 1~2년정도의 창업 준비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시작한 것은 20년 7월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은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첫 스톤핸지와의 컬렉션 리뉴얼을 시작으로, 교환학생, 충무창업큐브, 클루와의 콜라보를 거친 링키래버토리의 여정을 말해 보고자 합니다!
운도 좋았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덕에 처음 산학협력을 통해 제품 디자인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판매할 제품을 대상으로 한 주얼리를 2학년때부터 경험하게 되었어요. 스톤핸지의 십이지신을 다루는 마이위시 컬렉션을 리뉴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보통 대학생 때에 자신만의 세계관을 담은 주얼리를 만드는 것과 달리 정말 판매가 되는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인턴이더라도 간접적인 기획과 디자인만 해볼 뿐 실제 제품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산학협력을 계기로 실제로 시제품으로 나오게 되고 해당 제품이 판매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이 분야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의 경우 주얼리 커리큘럼이 작가 양성에 맞추어 있었습니다. 주얼리와 기술을 동시에 다루기 때문에 주얼리를 상업적으로 배워 보고 싶어서 학생비자와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하여 태국 실파콘대학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주얼리 분야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접근하게 된 것 같습니다.
- 6개월간의 실라파콘 유니버시티 교환학생
- 실제의 인물을 통한 페르소나의 실체화
- 제작 중심이 아닌, 주얼리 산업 자체와 패션 아이템 중 하나라는 것에 집중.
가장 큰 차이점은 소비자를 대하는 방법이었어요. 우리가 브랜드를 만들게 되면 소위 '페르소나' 라고 하는 나의 브랜드의 구매 타겟을 정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페르소나는 현실적으로 간접적일 수 밖에 없엇어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어떤 취향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왜 우리브랜드를 좋아하는 지' 에 대대한 답을 내리는게 전부였다면, 교환학생의 교육프로그램은 실제로 한 셀럽을 초대해서 이를 위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셀럽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정말 평소 습관부터 어투까지 생생하게 경험하고 브랜딩을 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도 셀럽을 대상으로 어떤 브랜딩 혹은 제품이 좋은지까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적인 페르소나를 경험할 수 있었죠. 때문에 이후 링키래버토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철학을 정립하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태국에서 배운 또다른 경험은 바로 주얼리 산업 자체에 집중했던 것이었어요. 주얼리라는 것은 원피스, 모자처럼 패션의 일부이고, 이것에 집중해야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한국에서는 종로 중심의 제작능력에 집중해서 교육과정이 갖추어져 있었어요. 하지만 태국에서는 '패션'의 일부로 주얼리를 인식했어요. 따라서 조금 더 산업적이고, 패션에서 배울 것 같은 프로세스에 맞춰서 진행하였던 것 같습니다.
- 충무창업큐브라는 청년창업지원
- '피어나다' 라는 클루와의 콜라보로 본격적인 창업의 시작
이때까지만해도 링키 래버토리라는 이름은 있었지만, 취업 포트폴리오를 쌓는다고 생각하며 충무창업큐브의 주얼리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이후에 브랜드 런칭 후 콜라보 형식으로 컨셉 및 디자인에 대한 회의 품평 과정을 공통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스톤헨지에서의 학생인턴, 교환학생 등의 경험이 브랜딩과정에 큰 도움이 되며 이후, Clue 와의 콜라보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Clue 에서 진행한 '피어나다' 프로젝트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응원을 담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랜드라는 대기업에서 3가지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선정하고 콜라보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해당 과정을 통해 대기업과 일을 하게 되며 링키 래버토리가 더욱 탄탄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국은 성적 소수자인 친구들이 차별받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와 포옹력있는 사회 분위기속에 배울 수 있는 기회였어요. 태국에서 교환학생을 통해 배운 것부터 이어져 오는 생각은 주얼리는 남자, 여자라는 단순한 분류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어떻게 착용하였으면 좋겟다' 라는 것을 배우고 지금까지도 이러한 생각이 이어져 오는 것 같아요. 소비자와의 연결성을 중시하는 만큼, 그리고 제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이런 관계는 모든 브랜드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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