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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온라인 MD, 모든 것을 서포트해요

국내와 해외를 살피며 소비자를 탐구하는 온라인 MD

Table of contents

- 온라인 MD : 승훈님 인터뷰
- MD 직무는요, 모든 것을 서포트해요. 
-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꼼꼼해야 해요.




온라인 MD : 승훈님 인터뷰


학기 중 과제로 반클리프 이벤트 홈페이지를 제작해 본 적도 있을 만큼 해외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 

인터뷰이 승훈님은 해외 브랜드의 상품을 수입하는 스타럭스에서 '판도라' 브랜드를 담당하고 계신다. 지금까지는 국내 브랜드 MD분들을 인터뷰하며 자주 뵐 수 있었기에 해외 브랜드 취업과 관련한 현실적인 조언을 받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아 기대가 되었다. 해외 주얼리 브랜드 MD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MD 직무는요, 모든 것을 서포트해요.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MD _ 승훈님

안녕하세요. 

저는 계 주얼리 학과를 졸업한 후, 스타럭스 판도라 브랜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4년 차 온라인 MD입니다. 


졸업 후 첫 회사인데,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처음에는 상품관리 MD로 입사를 했지만, 온라인 오픈 후 현재는 온라인 MD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Q2. MD로 취업하고자 한 이유와, 수많은 브랜드 중 스타럭스라는 회사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전 처음부터 주얼리 MD 취업이 목표였어요.

주얼리 학과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MD 자체의 일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시작으로 MD 직무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했답니다.


많은 브랜드 중 수입 회사인 스타럭스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회사 직원 대부분이 MD 직무로서 일을 하며, 수입하고 판매까지 하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MD로 취업을 원하는 저에게 딱 맞는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두 번째는 해외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국내 브랜드나 종로 주얼리 회사도 해외와 컨택이 있겠지만, 간접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곳에서는 해외와 직접 교류하다 보니 전 세계 국가의 주얼리 판매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그것들을 분석하여 전 세계의 주얼리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Q3. 전 각국의 주얼리 트렌드를 알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스타럭스에는 어떤 해외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또 판도라 팀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스타럭스는 주얼리, 옷, 코스메틱, 시계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어요.

주얼리에는 판도라, 엠디루사, 아가타, 모니카비나더 등이 있고 패션으로는 에탐, 레페토, 무스너클, 킨키로봇, 포터 등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명품은 아니지만, 중상위권 브랜드 수입을 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판도라에서는 MD파트, CS파트, VMD파트로 구성되어 한 팀을 이루고 있어요. 

그중 MD팀에서는 담당 몰에 따른 기획전을 기획하고, 상품관리, 실물관리, 매장에 나가기 위한 제품 검수 등의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재고지수, 재고율, 판매율 등을 계산해서 어떤 주얼리가 잘 팔리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분석하는 업무를 하죠.



Q4. 판도라에서는 어떤 주얼리가 가장 인기가 있나요? 국내와 해외에서 주얼리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지도 궁금해요. 


판도라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이며, 팔찌의 참을 메인으로 내세울 만큼 다양한 참을 제작해오고 있어요. 그렇기에 반지나 목걸이보다는 팔찌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블루 컬러의 팔찌와 참을 선호했었고, 팔찌가 크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선호했었어요. 보통 팔찌 1개에 15~20개의 참이 들어가는데, 과거에는 이런 Full 참이 인기였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으로 가득 찬 팔찌가 아닌,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3~5개 정도만 셋팅되어 있는 팔찌가 인기 있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는 저희가 팔찌로 유명한데요. 신기하게도 국내에서는 팔찌-참 보다 반지가 인기가 많아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서 판도라 본사 측에서는 우리나라를 위해 반지 제품을 더 생산해주기도 한답니다.



Q5. 판도라는 덴마크 브랜드이다 보니 영어 실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혹시 회사 내부에서 영어를 많이 이용하나요?


네 맞아요. 영어가 굉장히 중요한데, 업무적으로 필요한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해요. 따라서, 영어 회화를 연습하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판도라의 경우 판도라 본사와는 10번 정도 소통이 이루어지고, 홍콩과 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요. 보통 영어로 대화를 진행합니다. 홍콩에서 교육을 받은 다음, 한국으로 돌아가 매장분들에게 교육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 현지에서 영어를 통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소통의 내용이 정해져 있기에 언어 이해도가 필요해요. 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도 있기에 관련 용어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고, 듣고 해석할 수 있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Q6. 승훈님은 온라인 MD 신데요, 판도라 브랜드 MD의 상세한 업무가 궁금해요.


제 직무인 온라인 MD는 말 그대로 온라인을 담당하는 직무입니다.

백화점 / 무신사 카카오 등 / 네이버 등 / 홈페이지와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관리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우선, 백화점, 무신사, 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상품 등록만 이루어지는데, 이렇게 등록된 상품들로 기획전을 출시하고 매출을 내는 것이 온라인 MD의 역할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같은 경우에는 본사의 가이드라인이 내려오면 반드시 따라야 하지만, 기획전과 프로모션 부분에서는 약간 변경하여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런 기획전 같은 프로모션을 담당는 것이죠.


저희 브랜드 상품 MD들의 경우, 오프라인은 주로 매장과 소통을 진행하고, 라운딩 업무를 진행합니다. 판도라는 총 37개의 매장과 10개 정도 되는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어요. 저도 상품 MD 시절에는 매장 곳곳 다니며 경험해 보았는데, 지역에 따라서도 매장의 분위기 그리고 선호하는 제품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상품 MD는 매장에 필요한 것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매출이 낮은 매장에 특별 기획전을 넣어주는 것 또한 서포트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저는 처음에 MD가 매장을 컨트롤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죠. MD는 모든 걸 서포트해야 하는 역할이더라고요. 매장이 문제없이 돌아가기 위해 서포트하는 존재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하고 제안하는 위치죠. 때문에 기획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4년 정도 MD로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배우는 느낌이랍니다. 



Q7. MD는 서포트하는 역할이라는 게 많이 와닿는 것 같아요. 업무를 하면서 즐거웠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공유해주세요.


저는 MD 자체의 업무가 한정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하기에 재미있네요.

매일매일 다른 일들을 재밌게 즐기니 질리지도 않고요. 주얼리는 특히 프로모션이 많은데, 이러한 것들을 기획하고 대응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답니다.


아쉬운 점은 판도라 주얼리는 수입 브랜드이다 보니, 디자인을 스타럭스에서 하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점이 아쉬워요. 수입 브랜드의 단점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고객과 매장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지만, 원하는 디자인을 맞출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느껴지네요.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꼼꼼해야 해요.


Q8. 입사 초기에는 어땠어요? 신입일 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기획과 구상을 할 줄 알았는데 단순 업무만 했어요.

하지만 모든 브랜드의 시작이 단순 업무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익숙해져야만 단계별로 업그레이드가 되더라고요. 단순 업무라고 하면 상품을 가방 안에 포장하는 행낭 포장 업무가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열고 닫기를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가볍게만 보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일로서 상품을 더 잘 파악하게 되고, 브랜드 제품에 대한 애정도 생길 수 있거든요. 따라서, 신입일 때 했던 모든 단순 업무조차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중요해요. 저도 상품관리 분류 과정을 겪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처럼 업무를 자연스럽게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Q9. 업무에 있어서는 모든 점을 다 눈여겨보아야겠네요. 그렇다면, 취업 전에는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또한 해외 주얼리 브랜드 MD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학부시절 브랜드를 런칭하고, 쇼핑몰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데, 취업에 있어서는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쇼핑몰은 사입을 하기도 하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MD 업무의 축소판이라 할까요? 스토리, 상품 제작부터 판매까지 되는 처음과 끝을 해본 경험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상품 제작을 하면서 디자인을 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인하며 트렌드를 보는 경험도 했습니다.


해외 주얼리 브랜드 MD가 되기 위해서는요.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이 필요해요

앞서 설명하였듯이,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회사에서도 선호할 거예요.


두 번째로는 빠르지만, 꼼꼼해야 해요. 

이건 해외 주얼리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모든 브랜드 MD의 역량에 해당되는 것 같아요. 마감기한이 있고 그 기한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느려서는 안 돼요. 특히 온라인에는 신세계, H몰, 카카오 등이 있는데 가끔 온라인몰이 바쁜 기간에도 매장에서는 리스트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빨리빨리 업무를 꼼꼼하게 해결해야 하는 역량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는 멀티태스킹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같은 시즌에는 라이브, 매장마다 다 다른 기획전을 하는 등 한 가지에만 집중할 시간이 없어 헷갈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다양한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할 줄도 알아야 해요.



Q10. MD를 하고자 하는 이들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태도가 있을까요?


우선 시작해보세요.

실제 업무를 해보기 전까지는 원하는 직무가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 사실은 알 수가 없어요. 1-2년 하다 보면 맞춰갈 수도 있는 거고 능력이 갑자기 능숙해질 수도 있어요. 다만 언제 그럴지는 모른다는 점이죠. '나한테 맞는 회사가 없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사실 회사가 나한테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맞춰가야 하거든요. 무작정 포기하지 말고 일단 한번 업무를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이 MD는 적극적이어야 해요.

저도 처음 온라인 MD가 되었을 때 포토샵, 일러스트를 잘 다루지 못했지만 온라인몰 오픈 후 먼저 해보겠다고 의견을 보였어요. 가만히 있다고 업무를 주거나 자리를 올려주지 않아요.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거 어때요?'하고 물어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처음인 만큼 틀릴 수 있지만, 틀려도 계속 묻고 발전시키다 보면 매출에 성과가 생길 때가 있어요. 회사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내 역량을 상승시킬 수 있다니깐요. ^^ 


구매, 상품, 운영혹은 백화점과 온라인 MD(브랜드를 컨택하는), 브랜드 MD(상품을 컨택하는)와 같이 분야마다 특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던 어느 직무이던지 조금씩 이해도를 넓혀 원하는 MD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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