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혁신의 네 가지 실천방식(1)
정립된 원리나 정설은 기존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에 있어서 혁혁한 공헌을 하는 요소다. 어쩌면 이것이 없이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안정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 공식과 같은 이야기에 의문을 제기하여 새로운 도전을 한 결과로 기존의 방식보다 더 나은 방식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이것이 혁신이다.
혁신은 많은 실패를 수반한다. 기존의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실패를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성공을 해내면 독점성과 배타성을 갖게 되고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세탁기 생산 1위 기업은 세탁기를 최저가에 최고 성능으로 만들어 최고의 가격으로 팔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다. 과거 세탁기는 세탁기와 건조기는 원래 따로 있었다.
그 다음엔 세탁기에 건조기를 하나로 결합해서 팔았다. 하지만 세탁 기능도 건조 기능도 따로 있을 때보다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고성능 세탁기와 고성능 건조기를 소형화한 후 분리해서 만드는 방식이 대세가 되었다.
세탁기와 건조기 사례는 개별 제조와 결합제조에서 다시 분리제조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혁신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발상에 역발상에 다시 역발상을 역발상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고정관념이란 실증되고 검증이 되어 왔기 때문에 당연히 그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 현상이다. 고정관념으로 믿고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정설(orthodox)라고 한다. 정설에 반론을 제기하여 새로운 방법을 증명해내는 과정을 혁신(innovation)이라고 한다.
혁신이란 깊숙이 저장되고 보관된 믿음, 전통적인 관행, 생각하는 일상적인 방식인 정설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말한다. 모든 성공적인 기업이나 기관은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가능케 하고 있는 정설을 만들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성과와 생존과 성장으로 증명된 정설에 끊임없이 도전하여 새로운 정설을 만들어내고 지금도 정설에 변화의 여지를 두게 된다. 정설에 대해 도전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만큼 성장의 엔진이 식어가고 리스크가 발생하고 위기를 겪게 된다.
기업은 성공적이어서 많은 돈을 벌어다 준 비즈니스 모델을 신화라고 부르면서 정설의 탑을 쌓기 쉽다.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을 신화의 주인공 처럼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고정관념과 고착된 정설로 인해 도전과 혁신이 잦아들고 점점 쇠락과 위기의 싹이 자라게 된다.
그래서 과거의 신화와 성공 경험은 미래의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도록 용기를 주는 용도로만 학습되어야 한다. 과거의 영웅들을 존중하고 기리는 명예의 전당은 도전과 혁신의 전당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정설에 도전하여 혁신한 요즘 사례>
ㅇ 중저가 수정무브먼트와 패션 디자인(스와치)
ㅇ 단거리 왕복 노선 단일 기종 최소 기내서비스(사우스웨스트)
ㅇ 가구 부품 선택 후 배송, 자가 또는 대행 조립 서비스(이케아)
ㅇ 판매소, 정비소에 거점을 만들어 판을 뒤집은 렌터카(엔터프라이즈)
ㅇ 게임기에 동작감지센서와 전용 플레이어를 붙인 회사(닌텐도)
ㅇ 비디오 가게를 온라인으로 넣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회사(넷플릭스)
ㅇ 엔진 제조를 넘어 정비, 유지, 보수, 교체까지 대행(롤스로이스, GE)
ㅇ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들어 화장품의 명품화를 이끄는 회사(러쉬)
ㅇ 계절마다(2~3개월)가 아니라 2~3주마다 신제품을 내놓은 회사(자라)
ㅇ 포털을 버리고 크롤링과 색인화로 단순화와 속도감에 집중한 회사(구글)
ㅇ 음반, 플레이어, 전화, 컴터 등의 모든 면에 의문을 제기해온 회사(애플)
ㅇ 카드결제, 자동차, 우주선, 발전기, 주거지(지구) 등 가능한 모든 기종과 업종의 정설에 도전해온 회사(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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