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Threads API
Threads에 없는 기능을 단독으로 구현한 사이트 만들기
Meta에서 만든 Threads의 API가 6월 18일 정식 출시됐어요.
말 그대로 1.0.0 ver이었습니다. 지난해 2023년 7월 6일 X(구 Twitter)의 대항마로 내세워 출시한 지 약 1년 만이었어요.
그런데 특이한 데이터가 눈에 띄었어요.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지표인데, 정작 Threads 앱에서는 보여주지 않고, API를 통해서만 제공하는 거예요. 더불어 성별, 나이, 국가 등 '내 팔로워들의 인구통계 정보'까지 API에서만 볼 수 있게 해 놨죠.
'공식 앱에서도 볼 수 없는 중요한 지표를 내가 만든 대시보드 사이트에서 단독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적어도 Threads 이용자들은 많이 사용하겠다는 가설을 세웠죠. 더 고민할 새도 없었어요.
Github(개인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이다 보니 Private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히스토리를 보니 6월 20일에 처음 개발을 시작해 6월 25일 출시를 했네요. 출시 전에도 스레드 계정을 통해 개발 과정을 남겼고요.
[스레드 스카우터] - 스레드 인사이트 대시보드
Threads 계정이 있으시다면 한 번씩 '내 계정의 프로필 조회수'를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그 결과는..
많은 Threads 사용자들이 사이트에 접속했어요. 자신의 대시보드 통계를 캡처해서 스레드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캡처 이미지를 본 또 다른 사용자들이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문의했고, 그들이 다시 사이트에 접속해 캡처 이미지를 올렸죠. '바이럴'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다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몇몇 사용자들이 해킹툴이 아니냐는 의심을 내비쳤고, 이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죠.
물론 싸우려는 목적이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우려를 종식시키려는 태도로요. 소위 '노이즈 마케팅'을 원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내가 주말 없이 밤새워 만든 프로덕트가 해킹툴로 오해받는 것이 싫었거든요.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Threads라는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였던 덕분에 금세 치솟았던 의심들이 저의 해명을 통해 금세 잦아들었습니다.
기능 추가와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조회수 그래프, 내 스레드 한눈에 보기 기능 등이 추가됐죠. 이 또한 실시간으로 스레드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을 바로 반영해 '진짜로 내가 사용하고 싶은 프로덕트'를 만들며 개발 여정을 즐겁게 지속하고 있습니다.
대시보드 서비스가 단지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는 단계'를 거쳐 '돈 벌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디벨롭해 나갈 예정이에요. 단순 지표가 아닌 크리에이터와 마케터에게 필요한 고급 지표를 추가하고,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광고주 사이에서 협업이 일어날 수 있는 Threads에 특화된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 합니다.
사실 저는 MBTI 기반 심리 테스트 모음 사이트인 '케이테스트'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2020년 처음 만들었던 웹사이트가 이렇게 크게 성공한 뒤로 수익형 웹사이트 제작이 쉽다고 여겼어요. 하지만 '제작'은 쉬웠어도 '운영'은 어렵더라고요. 이번 스레드 스카우터도 하나하나 고도화해나가면서 수익형 웹사이트 제작과 운영에 대해 더 노하우를 쌓아가고 추후 강의 등을 통해 인사이트를 나누려 합니다.
[케이테스트] - MBTI 기반 심리 테스트 모음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버그 등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기능들을 댓글, DM 등으로 남겨주시면 꼭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같이 협업을 원하시거나 함께 프로덕트를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들도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스레드
https://www.threads.net/@be_seeyong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in/besee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