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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조 Jul 09. 2019

누군가가 싫을 때

싫어함이라는 감정이 날 지배했을 때


나에게 가시를 만들게 한 사람을 싫어한 적이 있었어요.

‘싫어함’이라는 감정이 너무나도 빠르게

 내 모든 것들을 지배했을 때,

그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조절 불가능한 나 자신이

답답하고 짜증이 났죠.

나를 더 괴롭게 했던 건

이런 무서운 감정을 계속해서 만들어낸 나 자신이었어요.

‘무관심’이 가능하지 않았던 그 감정은

‘무관심’이 아닌 ‘무관계’로 만들어야만

그 감정이 점점 잠잠해지더라고요.

시간이 지난 후 돌이켜 봤을 때

그 사람은 나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진 못하지만,

나는 ‘무관계’로부터 그 괴로움에서 점차 벗어났죠.


누군가를 싫어할 때 그 사람의 좋은 모습을 생각하라고는 감히 말하진 못하겠지만,

나를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관계 속에 있다면

그 관계는 용기 내어 정리해야 해요.

나를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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